지난 3주간 국회엔 헌정사 최초의 일들이 발생하며 여야의 대치상황이 극단으로 치달았다. 제1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통과, 현직 검사 탄핵소추안 통과 등이 하루 만에 일어나며 대화와 타협이 없는 극단적 정치를 보여주었다.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현 시점, 우리 정치가 놓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오늘 100분토론에서 토론해본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1
내일 10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열린다. 여야 모두는 최대 변수로 투표율을 꼽았는데, 지난 6~7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선 최종 투표율이 22.64%로,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연 내일 선거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이번 보궐선거는 기초자치단체장 1명을 뽑는 선거임에도 이른바 ‘선거판’이 서울시장 선거 급으로 커졌다는 평가가 있다. 그만큼 여야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건데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각 당에는 어떤 파장이 있을까. 또 기존의 재보선 투표율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의 사전투표율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대통령의 영수회담 거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이틀 만인 지난 달 말,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해결에 몰두하자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나흘 만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는 취지의 짧은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생에 관심있어서가 아니라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본인의 정치적 위상을 회복하려는 정략적 의도로 보인다는 게 국민 다수의 시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는데. 실질적으로 영수회담이 다시 한 번 거부당한 셈이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대통령은 여야 협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한편 내년 4월, 제 22대 총선까지 6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다. 현안마다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각만 내세우는 정치권을 향해 민심은 식어가고 있다. 추석 직전 발표된 9월 셋째 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각 33% 동률에 무당층은 29%에 이르렀는데, 향후 1년 경기전망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률은 55%로 부정여론이 더 높았다. 실종된 민생, 정치 복원을 위한 해결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10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되는 MBC <100분 토론>은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그리고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민 대표가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