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촌집 전성시대] 90년 된 한옥에 노천탕이?
경상남도 밀양시, 이곳에 어릴 적 추억이 깃든 90년 된 촌집을 고친 주인장이 있다. 태어났을 때부터 13살이 될 때까지 조부모님, 부모님과 함께 한옥인 촌집에서 살았다는 손시목(40)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20여 년 전, 편의를 위해 온 가족이 다 함께 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촌집을 임대했고, 이후 임대 계약이 끝나자, 촌집은 약 7년간 방치됐다. 그로 인해 촌집은 지붕이 내려앉고, 곳곳에 비가 새는 데다 마당엔 풀과 쓰레기가 무성해지면서 폐가가 됐다. 어릴 적 추억이 살아있는 고향 집이 폐가가 된 것이 안타까웠던 시목 씨는 촌집을 손수 고치기로 결심! 부모님과 아내 김보름(35) 씨는 집 보수라곤 해본 적 없는 시목 씨를 반대했지만, 그의 굳은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단다. 그는 가장 먼저 할머니께서 대청마루에 달아놨던 미닫이문을 뜯어내 대청마루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려놨다. 그리곤 내려앉은 기존의 나무 대신 폐교의 나무 바닥 자재를 구해 깔아 옛 한옥의 모습을 되살렸다. 또한, 촌집 마당엔 주위 풍경과 어우러지는 한옥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게 노천욕을 할 수 있는 노천탕을 만들었다. 그렇게 보수를 마친 촌집은 시목 씨 가족의 별장이 됐다는데, 주말이 되면 아내, 두 딸과 함께 마당에서 뛰어놀거나 노천탕에서 족욕을 하는 등 촌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단다. 덕분에 어릴 적 추억이 깃든 촌집에 새로운 추억이 쌓이고 있다는데, 추억이 겹겹이 쌓이는 시목 씨 가족의 촌집으로 찾아가 보자.
2. [수상한 가족] 내 아들은 54살 백발 막둥이
경상북도 예천군, 백발이 성성해진 54살의 나이에도 ‘막둥이’라고 불리는 이가 있다. 9년 전 고향으로 귀농한 장경재 씨다. 12월까지 수확하는 구기자 열매로 구기자 엿을 만드는 경재 씨의 곁에서 다섯 살 아기 보듯 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어머니 이남이(87) 씨. 아들과 꼭 닮은 백발에 160cm가 안 되는 자그마한 몸집이지만, 아들의 농사일부터 가마솥에 조청을 끓이는 일까지 매사 아들 곁에 서서 긴장을 놓지 않는 관리감독관이다. 아들이 성인이 되면서 자신의 품을 떠나 도시에서 20여 년 넘게 생활하며 가정까지 꾸려온 걸 알지만, 어머니 눈에 아들은 어릴 적 5남매 중 가장 늦게 태어난 막내일 뿐이란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언제든지 아이처럼 어리광 부릴 수 있는 세상 유일한 존재인 어머니. 멋있는 백발이 꼭 닮은 87세 노모와 54살 막둥이 아들의 일상을 함께 들여다본다.
3. [떴다 고(GO)! 여사] 엘리자베스 여왕이 선택한 안동
엘리자베스 여왕이 선택한 전통문화의 도시 안동을 찾은 고(GO) 여사! 봉정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던 도중 만난 단체 관광객들. ‘왔니껴 투어’로 안동에 방문했다는데. 해당 지자체에서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계획한 투어로 버스 1대당 35만 원 지원과 관광객들에게 1만 원의 상품권을 준다는데. 알뜰 여행 ‘왓니껴 투어’에 고여사도 합류! 안동 구시장과 안동 대표 음식 찜닭까지 맛보는 시간을 가져보는데. 그리고 안동 대표 명소, 하회마을과 야경이 예쁜 월영교에서 문보트를 타보기까지! 여행사도 좋고, 관광객도 좋은 일석이조의 안동 여행, <떴다 고(GO)! 여사>에서 함께 해본다.
4. [오늘 저녁 주치의] 불행하기만 했던 어머니의 다리를 고쳐주세요!
<오늘 저녁 주치의>에서는 남편과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폐지를 주우며 사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시집온 후 손이 불구인 남편을 대신해 시어머니와 함께 다방을 운영했다는 양숙 씨.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을 심장마비로 떠나보내고 37년간 홀로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게다가 친한 친구에게 보증을 잘못 서게 되면서 다방까지 전부 잃게 됐다는데, 양숙 씨의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동네에서 일어난 추락 사고로 작은 아들이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됐다. 그렇게 모든 것을 잃은 양숙 씨는 6~7년 전부터 폐지 줍는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아침 6시면 집을 나가 폐지 줍다 보면 밤 9시쯤에야 집에 돌아올 수 있다는데, 하루에도 수십 번 무거운 손수레를 이끌며 집과 동네를 수시로 오간단다. 그렇게 양숙 씨를 괴롭히던 무릎 통증은 폐지 줍는 일을 하면서 더욱 심해졌다고 하는데, 고칠 형편이 되지 않아 참고 또 참으면서 살아왔다는 양숙 씨. 불행했던 삶, 지금이라도 행복을 찾고자 <오늘 저녁 주치의>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