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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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회 2023년12월11일
1. [커피 한잔할래요?] 카페에 김치 창고가 있는 이유는?

오늘 찾아간 카페는 겨울이 성큼 찾아온 경상북도 안동! 마치 유럽의 대형 저택 같은 붉은 벽돌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커피 향이 진하게 느껴진다는데. 이 커피와 찰떡궁합을 이룬다는 메뉴가 있었으니~ 그 주인공은 바로 수제 버거! 매일 아침 구워내는 고소한 참깨 번에 국내산 한우 패티를 넣은 것이 포인트~ 버거 속 숨은 주인공은 바로 김치! 매운맛과 신맛을 잡은 6개월 숙성 김치만을 고집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10톤이 넘는 김치를 보관하는 숙성 창고까지 따로 있단다.
매콤 새콤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을 살려 다져 넣은 김치는 부드러운 소스와 어우러져 김치를 싫어하는 아이들까지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데. 그 판매량만 해도 주말이면 300개에 다다른단다.
거기에 쌀알이 진주처럼 뽀얗고 눈부셔 백진주라는 이름이 붙은 안동의 명물, 백진주 쌀로 만든 수제 식혜를 곁들이면 은은한 생강의 맛과 향이 입안에 남아있는 기름기마저 싹 사시게 한다는 소문! 남녀노소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는 구수하면서도 달콤한 호두 흑임자 크림 라테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전통과 서양이 완벽하게 어울린 곳에서 든든한 커피 한잔의 시간을 즐겨보자.

2. [수상한 가족] 5대째 술 없이 못 사는 가족

전라남도 여수시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섬, 낭도! 여기 술 없이는 못 사는 가족이 있다. 남편 강창훈(69), 아내 박선숙(64), 아들 강철호(36) 씨가 그 주인공! 매일 술과 함께한다는 이 가족은 5대째 양조장을 운영 중이다. 가마솥에 찌던 밥을 기계로 찐다는 것 말고는 여전히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는데, 그래서 일주일에 항아리 3개 정도의 양만 만들어지는 귀하디귀한 막걸리란다. 지금은 입소문 나 유명 인사도 찾는 막걸리가 되었지만, 막걸리를 담그며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란다. 사실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대를 잇고자 뛰어들었지만, 섬마을로 들어오는 데에 아내의 반대가 극심했다. 결국 부부는 6년 동안 섬과 시내에 떨어져 지냈단다. 게다가 남편이 물려받았을 땐, 막걸리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던 시기라 하루에 한 병 팔기도 힘들었다. 외딴섬에서 기댈 곳이라곤 서로뿐이었던 부부는 전통을 잇겠단 사명감 하나로 묵묵히 견뎌왔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지금은 아들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일선에서 물러나 둘만의 시간을 많이 만들고 있단다. 술이 익어온 시간만큼 사랑이 무르익는 양조장 가족, 만나본다.

3. [위대한 일터] 연 매출 26억! 무한리필 소고기뭇국 집

전북 군산에는 평일에 800그릇, 주말에는 무려 1,300그릇이 팔린다는 51년 전통의 소고기뭇국 집이 있다.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은 군산에서의 첫 일정을 이 집에 들러서 대기 번호를 받는 것으로 시작한다는데, 이렇게 해야만 이 집 소고기뭇국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 집 소고기뭇국은 끓는 물에 100% 한우와 단맛이 일품인 제주산 무, 그리고 소금과 대파만을 넣고 만든다. 특별한 재료나 비법이랄 게 없어 보이지만, 좋은 재료와 정확한 비율로 정성스레 만들기에 이 단순한 재료로도 최고의 맛을 자아낸다. 또, 7년 전부터는 평일 한정으로 육회비빔밥도 판매하고 있는데, 신선한 소고기 우둔살과 주인장만의 비법 양념장으로 만들어 소고기뭇국만큼이나 인기 좋은 메뉴란다. 27년째 매일 소고기뭇국을 끓이는 주인장 김혜주(53) 씨는 9남매 중 여덟째로 태어나 배고픈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작은 고기 한 점이 귀했던 기억에, 손님들에게 아낌없이 푸짐하게 소고기뭇국을 대접한단다. 그녀의 인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손님이 원하는 만큼 무제한 리필이 가능하단다. 오늘 저녁, 손님을 향한 진심 하나로 매일매일 커다란 솥 앞에서 정성껏 국을 끓여내는 주인장의 일터로 가본다.

4. [대한민국 보물정원] 해남의 명산을 품고 있는 겨울 정원

오늘 보물 정원을 찾아 떠난 곳은 땅끝마을, 전라남도 해남. 해남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알려진 오류제와 해남 3대 명산으로 불리는 흑석산의 산수 풍광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풍경 맛집 정원이 있다는데. SNS와 입소문으로 연간 3만 명의 손님들을 먼 길 찾아오게 만든 해남의 힐링 명소는 바로 총 300여 종의 수목과 초화류로 가득 차 있다는 9천㎡(약 3,000평)의 정원. 따뜻한 남쪽 지방의 날씨 덕분에 늦은 계절까지 꽃구경은 물론이요, 겨울 초. 나무 앞에서 맛보는 시원하고 쾌적한 공기는 서비스란다. 하지만 아름다운 정원에 숨은 이야기가 있었으니, 바로 정원주 문홍식(65) 씨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공간이라는 것. 50년 전 홍식 씨와 아버지와 함께 가꾸던 과수원 땅이었던 이곳. 홍식 씨의 결혼 밑천을 위해 땅이 팔리고 난 뒤, 어린 시절 향수에 빠져살던 홍식 씨는 이 공간을 되찾고자 마음먹었다.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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