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맛에 산다] 39년 차 부부의 굴 따러 가세
오늘의 주인공을 찾아간 곳은 전남 여수. 날이 쌀쌀해지면 이 동네에는 바닷내음이 가득한 산이 쌓인다는데. 거대한 산의 정체는 다름 아닌 굴! 굴 철을 맞아 매일 3t의 굴을 채취하고 있단다. 동네의 터줏대감은 2대에 거쳐 35년 째 굴 양식장을 하는 이길용 씨(66)와 하서연 씨(64) 부부. 두 사람은 매일 새벽이면 두 사람의 일터인 망망대해로 향한다는데.
원래는 축산업을 시도했던 부부. 하지만 IMF로 사업에 실패하고 무일푼으로 고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단다. 오자마자 부모님이 하던 굴 양식장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한 두 사람. 처음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몰라 일터로 나가는 것부터가 문제였을 정도였단다. 지금은 30년 차가 넘는 베테랑이 되었고 눈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손발도 착착 맞는다는데.
몇 십년 전까지만 해도 100가구가 넘는 사람들이 굴 양식장을 할 정도로 굴로 유명했던 동네. 하지만 지금은 부부를 포함하여 딱 3팀만 양식장을 하고 있단다. 게다가 한 곳은 남편 길용 씨의 친동생네라는데. 그래서 굴 철이 되면 사이좋게 지내다가도 네 굴이 좋네, 내 굴이 좋네 하며 신경전을 보내기도 한단다.
매일 어마어마한 굴을 채취하고 굴을 까느라 바쁜 바닷가 동네. 요즘은 추운 날씨는 물론이고 예고 없이 찾아오는 비 덕에 작업이 더 힘들어졌다는데. 과연 무사히 굴을 채취할 수 있을 지 부부의 일상을 이 맛에 산다에서 만나보자.
2. [오늘저녁 주치의] 서로를 의지해 걷는 78세 노모와 아들
다른 이의 도움 없이 식사조차 불가하다는 김정자 씨(78)와 아들 윤종훈 씨(50). 선천성 뇌성마비로 태어나 난 종훈 씨. 정자 씨는 돌이 지나서도 걷지 못한 종훈 씨를 5살까지 업어 키웠단다. 아들이 홀로 걸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었던 정자 씨는 10년 전까지 인근 대학병원에서 간병인으로 근무했었다. 노령의 나이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환자들을 옮기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왔고, 하루 3번 통증약을 먹어가며 일을 했다. 그렇게 간병 일을 20년 동안 하다보니 허리가 굽고 통증이 심해 더 이상 할 수 없어 그만뒀다는 정자 씨. 지금은 실내에서도 보행 보조기에 의지해야 할 만큼 허리가 약해졌다는데. 외출할 때에도 오래 걸을 수 없어 가까운 병원조차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는 정자 씨. 그녀의 일상을 점검하러 온 이대영 원장! 정자 씨의 생활습관을 보고 쏟아지는 이대영 원장의 잔소리! 현재의 습관을 지속하면 수술해도 소용이 없다?! 과연 정자 씨는 <오늘저녁 주치의>를 통해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3. [위대한 일터] 일 년에 6개월만 오픈? 17년 된 식당의 법칙
1년 중, 이맘때 가장 맛있다는 굴! 그래서 굴 애호가라면 매년 이때만을 기다리게 된단다. 굴이 많이 나는 전라남도 여수시엔 수많은 굴 식당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사람들 발길 끊이지 않는 소문난 곳이 있다. 바로, 1년 중 단 6개월만 문 여는 굴구이 집! 생굴을 채취하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단 6개월만 운영하는데, 평일엔 하루 500~600만 원, 주말엔 하루 1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한다. 이 집이 이렇게나 장사가 잘되는 이유는 주인장이 직접 양식한 굴을 바로 채취해 직화구이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굴구이 집 주인장인 박정우(52), 이경숙(48) 부부는 현재 1년에 6개월만 일하는 대박집 사장이지만, 지금과 같은 여유를 가지기까지 참 쉽지 않았단다. 17년 전까지만 해도 노래방, 치킨집, 카페 등 총 열 번의 사업에 실패하고 억대 빚더미에 올랐다는 부부. 마지막으로 아버지께서 하시던 굴 양식장을 이어받아 도전했고, 당시 여수에서 보기 힘들었던 굴구이 집을 차려 결국 지금의 성공을 이루었다. 열한 번의 도전 끝에 성공했기에 이제 굴 하나만 바라보고 살 거라는 부부의 소문난 굴구이 집으로 오늘 저녁, 가본다.
4. [지구촌 브이로그] 태평양의 낙원 하와이에 사는 쉰(?)혼부부
태평양의 낙원, 미국 하와이. 이곳에 사는 한국인 서지영(47) 씨와 남편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2006년부터 캘리포니아 살이 중, 영주권을 위해 하와이에서 미국 약사 시험을 보게 됐다는 주인공. 힘들었던 와중에 친절하게 부부를 반겨준 하와이 사람들에게 반해 이곳에 정착했다. 지금은 블로그와 SNS를 통해 하와이의 매력을 사람들에게 알리며 가이드 생활을 하는 중. 지금은 약 6억 원에 구매한 130㎡ 면적의 단독 주택에 살며 하와이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는데. 하와이 필수 코스라는 거북이 스노쿨링과 빅 아일랜드의 화산들, 세계 3대 커피인 하와이 코나 커피까지! 하와이의 문화와 정서가 가득한 쉰혼부부의 일상을 <지구촌 브이로그>에서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