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촌집 전성시대] 꼭꼭 숨어라! 비밀이 가득한 촌집
동강을 품은 강원 영월군의 한 마을. 그림 같이 아름다운 마을 풍경에 반해 김점숙(71) 씨는 21년 전 이곳으로 귀촌했다. 혹여나 귀촌 생활이 심심할까 봐 숙소를 운영하기로 결심하곤 집 옆에 샌드위치 패널 건물을 지었다. 그리곤 없는 솜씨까지 끌어모아 숙소를 꾸몄단다. 그러나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딸 천혜영(43) 씨의 눈엔 손님이 한 명도 찾아오지 않을 정도로 촌스럽기만 했다는데, 이에 엄마를 위해 촌집 보수에 나선 혜영 씨. 우선 벽과 천장의 체리 색 몰딩을 떼어낸 후, 깔끔하게 흰색 페인트를 칠했다. 그다음 방문 대신 바퀴 달린 책장 문을 설치한 후, 수백 건의 책을 꽂아 마치 책방처럼 내부를 꾸몄다. 촌집을 고치면서 점차 리모델링에 재미를 붙이게 된 혜영 씨는 연이어 어머니가 살던 낡고 오래된 집까지 고쳤다. 그리곤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 옆에 어머니를 모시고 살 세 번째 촌집까지 지었다는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비밀의 공간까지 마련했단다. 현재, 혜영 씨는 주말마다 영월로 내려와 엄마와 함께 세 채의 촌집을 애지중지 가꾸고 있다는데, 모녀의 애정이 가득한 촌집으로 찾아가 보자.
2. [오늘 저녁 주치의] 다시 피어난 꽃처럼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김남영(75) 씨는 결혼 7년 만에 남편을 하늘로 떠나보내고, 지난 50년간 식당에서 하루 20시간씩 일하며 자식들을 키웠다. 15년 전부터 허리 통증에 시달렸지만, 입에 겨우 풀칠하며 살아온 남영 씨에게 허리 수술은 그저 꿈같은 얘기였다. 결국, 오랫동안 방치한 허리는 이제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로 악화했고, 제대로 걸을 수가 없으니 바깥 활동을 하는 게 힘든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오늘 저녁 주치의>가 나섰다! 주치의가 진단한 남영 씨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추간판 탈출증과 협착증이 동반된 상태로, 4번과 5번 요추 사이의 신경관 안쪽은 이미 만성화되었고, 5번 요추와 1번 천추 사이의 신경이 빠져나가는 길목에 문제가 생겨 심각한 통증을 야기하고 있었다. 이미 오랜 기간 방치된 터라, 다리에 약간의 마비 증상과 동시에 방사통까지 왔다는데, 하루라도 빨리 수술해야 하는 상황! 수술이 끝나면 딸과 함께 활짝 핀 꽃을 보러 산을 오르는 게 남영 씨의 소원이라는데, 과연 그녀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