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맛에 산다] 비금도에 소문난 뽀빠이가 떴다
오늘의 주인공을 찾아간 곳은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비금도. 서울에서 육로로 5시간을 달린 후 배를 갈아타고 1시간. 총 6시간을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섬인데! 이곳에 농한기인 겨울이 되면 바빠진다는 가족이 있었으니. 가족을 바쁘게 하는 것은 다름 아닌 해풍 맞고 자란 섬초! 육지의 시금치와 다르게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여 단맛이 많이 나는 것이 특징이란다. 달달한 섬초를 키우고 있는 뽀빠이 권희석(57) 씨는 섬으로 들어온 지 이제 6년 차. 원래 유통업을 했지만 점점 사업이 어려워지고 결국 사업을 폐업하게 되었다는데. 다시 일을 알아보던 와중 부모님이 계신 비금도가 생각이 났고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짓기 위해 귀농을 결심했단다.
한평생 비금도에서 시금치 농사를 지어온 아버지 권영철(83) 씨와
어머니 이순례 (79)씨. 처음엔 아들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말에 걱정이 많았으나 판로를 개척하고 어려운 기계도 척척 고쳐내는 것을 보고 같이 농사를 짓기로 했단다.
한창 섬초 철인 요즘, 하루에 150kg에서 200kg 가까운 섬초를 재배해야 한다는데. 설 연휴 전에는 1,000kg의 섬초를 수확하기도 했단다. 그래서 잠시 쉴 새도 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가족. 지난해 비와 눈이 많이 오고 계속 이어지는 낮은 기온으로 전체적으로 섬초의 작황이 좋지 않으나, 가족의 밭은 아들이 노력 때문에 다른 해와 다르지 않게 수확을 할 수 있었단다. 하지만 많아도 너무 많은 섬초 때문에 부모님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는데. 과연 가족은 올해도 무사히 시금치 농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가족의 일상을 이 맛에 산다에서 만나보자.
2. [신박한 네바퀴 여행] 무뚝뚝한 내 남편! 사랑꾼으로 변신?
경북 구미에서 만난 차박 2년 차 60세 동갑내기 부부. 캠핑용품 방까지 마련했을 정도로 캠핑에 진심이라는데. 지금까지 캠핑용품 사는데 들인 비용만 1,500만 원! 뒤늦게 차박에 빠진 사연은 무엇일까? 2년 전 둘째 딸이 결혼하고, 아들이 군대에 가면서 아내에게 우울증이 찾아왔고, 그런 모습을 지켜본 남편은 35년간 다니던 직장을 명예퇴직하고 캠핑을 제안했단다. 집순이 아내는 처음엔 싫어했지만, 남편이 짐 옮기는 것부터 텐트 설치, 요리하고 치우는 것까지 다 하겠다는 조건으로 시작! 남편을 따라다니다 보니 취미 하나 없던 무료한 삶에 활력소가 됐단다. 그러다 보니 새 캠핑용품 사는 재미가 들려 씀씀이가 커졌다는 것! 그런데 남편은 뼛속까지 경상도 남자였다는데. 삼남매 키우랴, 일하랴, 아픈 시어머니 돌보기까지! 고생했던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때문일까, 놀랄 정도로 180도 사람이 달라졌다는데? 오늘은 설경이 멋진 금오산에 올라 건강을 기원하고 근처 캠핑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캠핑을 즐기려 한다는 부부를 <신박한 네바퀴 여행>에서 만나보자.
3. [오늘은 김밥 먹는 날] 김밥 맛의 비결은 반찬가게? 모녀가 함께 만든 김밥
경기도 파주시, 반찬가게와 김밥집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인기몰이 중인 김밥이 있다. 김밥집 사장인 딸 김규리(32) 씨는 가게 바로 옆에 자리한 엄마 김미라(54) 씨의 반찬가게에서 속 재료를 공수받아 김밥 맛을 완성하고 있다는데, 덕분에 모두의 입맛 사로잡은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바로, 제육 마늘종 김밥! 먼저, 제육볶음에는 지방이 적어 담백한 국내산 돼지 앞다릿살을 사용. 이 집에선 특이하게도 고기를 양념에 잰 다음 볶지 않고, 먼저 양념을 불에 볶아준 뒤 고기를 볶아주는데, 이렇게 하면 훨씬 더 풍미를 살릴 수 있단다. 그리고 마늘종은 끓는 물에 30초간 살짝 데쳐 알싸한 맛은 잡고, 아삭함은 살려준다. 달걀지단은 요리 경력 28년 차인 엄마의 손끝에서 탄생하는데, 달걀물에 마늘 소금과 들깻가루를 넣는 것이 특징이다. 이 두 가지 재료가 들어감으로써 달걀의 비린 맛은 잡고, 고소함은 배로 올려준단다. 여기에 제육볶음과 찰떡궁합인 상추까지 넣어 잘 말아주면, 환상적인 맛의 조화를 이루는 제육 마늘종 김밥이 완성된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 흑미, 백미, 현미를 5:3:2의 비율로 섞어 지은 흑미밥과 노릇노릇 구운 두부가 들어간 흑미 두부 김밥도 있다. 반찬가게 사장인 엄마와 김밥집 사장인 딸이 힘을 합쳐 더욱 맛있는 김밥집으로 함께 떠나보자.
4. [오늘 저녁 주치의] 다시 걷는 엄마의 길
전북 고창군. 김행순(73) 씨는 20년 넘게 홀로 4남매를 키우며 참외, 수박, 복분자 농사 등 안 해본 농사일이 없다. 하지만, 10년 전부터 무릎이 말썽이라 농사일하기가 버거워졌단다. 3년 전부터는 제대로 걷지도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는데, 행순 씨를 위해 <오늘 저녁 주치의>가 나섰다! 행순 씨의 무릎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는데, 양쪽 무릎의 물렁뼈가 다 닳아 걸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