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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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7회 2024년03월11일
1. [김대호의 퇴근후N] 응팔 촬영지로 입소문 난 45년 칼국수

슈트를 빼입고 퇴근길 런웨이에 나선 곳은 서울의 낭만 1번지, 혜화동! 여기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오래된 정감 있는 식당이 있었으니. 바로 가정집과 연탄창고를 개조해 만든 45년 된 칼국수 집! 24시간 동안 푹 끓여낸 진한 사골 육수에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칼국수도 일품이지만, 대학로 청춘들의 입맛 저격한 바삭한 대구 튀김이 이곳의 명물인데.
덕분에 좁은 가게는 항상 오랜 단골부터 입소문 타고 방문한 MZ세대들로 인산인해!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단다. 그 비결에는 한결같은 주인장의 손맛이 있다고. 4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손으로 국수를 만든다는 박명순(67) 사장님.
콩가루를 조금 넣어 경상도식의 ‘국시’를 만드는데. 소면에 가까운 얇게 찰랑거리는 면발이 부드럽게 술술 넘어가는 것은 기본! 여기에 고추를 삭혀 만든 양념장이 사골 육수와 어우러져 정갈하면서도 묵직한 맛을 낸단다. 또한 대구 살로 통통하게 가득 채워진 생선튀김의 비주얼은 K-골드바가 따로 없는데. 칼국수 집에 만두가 아닌 대구 튀김이 웬 말이냐 하겠지만,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예술적인 겉바속촉을 자랑한단다.
응답하라 1984! 대호 아나운서도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며 간만에 아날로그 감성을 충전했다는데. 45년의 세월과 추억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따스한 한 끼로 퇴근 후 스트레스를 날려 보자!

2. [노포의 손맛] 하루 2시간만 영업하는 7,000원 백반집의 비밀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포천의 골목 식당. 점심 2시간 동안만 맛볼 수 있다는 이곳의 메뉴는 매일 같이 달라지는 백반 한 상이다.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이 백반집을 운영하는 주인공은 바로 올해 85세를 맞이한 정영순 씨. 남들은 직장에서도 집에서도 은퇴를 선언할 나이라지만, 일터가 낙원이라는 영순 씨에게만은 예외라는데. 85세의 나이에도 재료 손질부터 요리, 홀 청소에 서빙까지 모두 혼자 해낸다는 영순 씨. 부지런한 그녀의 하루는 새벽부터 시작된다. 작은 가게를 깨끗하게 쓸면서 정하는 건 그날의 메뉴. 매일 같이 찾아오는 단골손님도 계신 덕에, 집밥처럼 매일 백반의 반찬 구성과 메뉴를 바꿔낸단다. 85세의 나이에는 번거롭고 고된 일이지만, 20년간 이 집을 찾아준 손님들을 생각하면 단 7000원짜리 백반 한상이라도, 2시간만 하는 장사라도 마냥 허투루 할 수 없다는 영순 씨. 나이가 들면서 예전처럼 하루종일 장사를 할 수는 없지만, 이 맛을 기억하고 찾아와주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힘이 다하는 날까지는 하루 1시간이라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데. 생선구이, 찌개와 함께 차려지는 8~10종 반찬은 제철 나물 무침을 기본으로 매일매일 바뀌어 종류도 구성도 다양하다. 정성으로 한 상 가득 채운 노포의 백반 한 상을 만나 보자.

3. [촌집 전성시대] 독수리 5형제가 고친 엄마의 집

전북 장수군의 한 마을. 이곳에 일명 ‘놀이터 집’이라 불리는 촌집이 있다. 과거 마을에 사는 아이들이 다 함께 촌집 앞에서 모여 놀았다 하여, 놀이터 집이라 불리는 이 촌집은 1년 전, 새 단장을 했단다. 이곳엔 어머니 한남이(83) 씨가 홀로 살고 있는데, 허리 아픈 어머니를 위해 5형제가 60년 전 아버지가 지은 낡고 오래된 고향집을 고쳤다. 5형제는 촌집을 고치기로 결심하곤 가장 먼저 각자의 역할을 나눴다. 첫째 이종호(60) 씨는 결정 담당, 둘째 이종수(57) 씨는 추진 담당, 셋째 이종용(52) 씨는 조명 담당, 넷째 이종인(52) 씨와 다섯째 이종석(46) 씨는 행동 담당을 맡았다. 그리고 여기에 둘째 종수씨의 딸이자 첫 손주였던 이슬(32) 씨까지 합세해, 총 여섯이 머리를 맞대고 집을 고쳤다. 하지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이 있듯이, 집을 고치는 동안 5형제의 의견이 모두 달라 좌충우돌이 많았다는데, 그럼에도 어머니를 위하는 마음은 모두 똑같았기에 의견을 절충해 가며 촌집을 무사히 고쳤다. 덕분에 온 가족이 만족하는 지금의 촌집이 탄생했다는데, 독수리 5형제와 손녀가 고친 엄마의 집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지금 확인해 보자.

4. [오늘저녁 주치의] 허리가 굽어도 이 악물고, 가장의 인생

충남 서산시. 제작진을 반갑게 맞이해 준 아내 고미자 (62세) 씨는 먼저 영상부터 보여준다. 허리도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엉거주춤 걷다가 그마저도 이내 멈춰 거친 숨을 몰아쉬는 남자의 모습. 영상 속 주인공은 미자 씨의 남편 최정일 (62세) 씨다. 운전강사와 트럭기사로 거의 평생을 도로 위에서 일해왔다는 남편. 오랫동안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그러다가 3년 전, 적재함에 짐을 싣던 중, 문짝이 밀려 떨어지면서 어깨와 허리에 큰 충격을 받는 사고가 벌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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