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대호의 퇴근후N] 쌈바춤이 절로 나오는 멸치 쌈~밥
슈트를 빼입고 퇴근길 런웨이에 나선 곳은 경기도 남양주시! 여기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소문난 맛집이 있다는데. 바로 봄이 되면 은빛 물결로 출렁이는 봄 바다의 진미, 멸치 쌈밥 정식이 그 주인공이란다. 매일 남해에서 신선한 멸치를 받아보는 것은 기본! 특히 그물을 털면서 상처가 생긴 멸치가 아니라, 씨알이 굵고 긴 대멸 중에서도 머리가 통째로 붙어있는 웃장 멸치만을 사용한다고. 덕분에 봄이 시작되면 고소한 봄 멸치 한 상을 맛보기 위해 멀리서도 찾아오는 손님들! 그런데 멸치 맛집으로 소문난 이 식당이 원래는 고깃집이라는데. 우연히 떠난 여행에서 거제도에 푹 빠져버렸다는 오선영 사장님!
서울 근교에서도 신선한 멸치 쌈밥 맛을 선보이기 위해 산지를
직접 다니며 좋은 재료를 공급받기 위해 노력했단다. 한 달 멸치 사용량만 해도 무려 1.5톤! 멸치 쌈밥 정식을 주문하면 멸치찌개, 멸치회무침, 멸치튀김이 줄줄이 나올 뿐만 아니라, 제육볶음과 참송이 구이, 매장에서 직접 담근 어리굴젓까지 서비스로 제공되니 상다리 부러지는 푸짐한 한 상을 맛볼 수 있다고. 평소 작고 변변치 않아 생선 축에도 못 낀다고 타박을 받던 멸치! 대호 아나운서도 조연이던 멸치의 화려한 변신에 쌈바춤까지 춰가며 흥이 났다는데. 카메라가 꺼졌는데도 숟가락을 놓지 못하고 야무지게 자리를 지켰단다. 봄바람 싣고 오는 멸치! 그 고소한 매력 속으로 빠져 보자!
2. [좋지 아니한가(家)] 300년 한옥을 지키는 7대 독자 남편
선비의 마을이라 불리는 경상북도 영주시의 무섬마을. 박천세, 장춘옥 씨 부부는 이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고택에 산다. 부부의 집은 1666년에 지어진 한옥으로 조상 대대로 이어져 어느덧 350여 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있다는데, 장손이 한집 한 터에서 거주하며 살고 있어 현재는 13대손인 박천세 씨 부부가 집을 지키고 있다. 오랜 고택의 특성상 편의를 위해 현대식으로 리모델링을 하기도 하지만 전통 한옥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부의 집은 경북 지방의 전형적인 ‘ㅁ’자형 구조로 ‘ㄷ’자형 안채와 ‘ㅡ’자형 사랑채가 만나 작은 중정을 만드는데, 안채, 사랑채, 별당 등이 담으로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안채 옆에 있는 돌계단을 오르면 별당이 나타나는데, 높은 곳에 있어 마을에 흐르는 내성천이 한눈에 보이는 등 그림 같은 풍경이 액자처럼 걸린다고. 옛것이 점점 사라져 가는 요즘, 묵묵히 350년 고택을 지키는 천세 씨 부부. 새댁이었던 아내 춘옥 씨는 고택을 이어가는 종부가 되었다. 박천세, 장춘옥 씨 부부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350년 한옥을 찾아가 본다.
3. [수상한 가족] 대를 이은 콧수염 농부! 더덕으로 뭉친 옹서지간
강수일(36), 김예슬(34) 부부는 고향인 충청남도 예산군으로 귀농한 지 4년 차 된 농부로, 45년째 더덕 농사를 짓고 있는 장인어른 김일영(66) 씨의 뒤를 잇고 있다. 귀농 전,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항공사 승무원으로, 소위 잘나가는 대기업을 다니며 안정적인 삶을 영위했던 부부. 이들이 귀농하게 된 이유는 뭘까? 반복되는 무의미한 일상과 도시에서의 소모적인 삶 속에서 지쳐가던 부부는 같은 날 동시에 사직서를 내고 세계 여행을 떠났다. 랜드마크보다는 사람이 없는 소도시를 찾아 돌아다닌 부부는 본인들이 시골과 자연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한국에 오자마자 고향으로 귀농해 장인어른의 더덕 농장 일을 돕기 시작했다. 하지만, 본디 장인어른은 어렵기 마련! 장인어른 밑에서 일하는 게 어찌 쉽기만 했으랴. 그래도 열심히 하는 사위의 모습에 무뚝뚝한 장인어른의 마음도 금방 열렸다. 심지어 사위는 장인어른의 트레이드마크인 콧수염까지 따라 기르는 중이라는데, 덕분에 모르는 사람들에게 부자지간으로 오해받기 일쑤란다. 대를 이은 콧수염 농부들의 더덕 인생, 만나본다.
4. [오늘 저녁 주치의] 허리가 굽어도 이 악물고, 가장의 인생 2부
충청남도 서산시. 도로 위에서 20년 간 트럭 기사로 일하면서, 꼬부랑 허리가 된 남편 최정일 씨(62세). 허리 보호대와 진통제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지만, 한 집안의 가장으로 살며 허리 수술은 그저 꿈같은 이야기였다. 결국, 오랫동안 방치된 허리는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으면, 100m도 걷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린 정일 씨. 그래서 <오늘저녁 주치의>가 나섰다! 본격 MRI 검사와 함께, 그의 허리 상태를 진단해 본 <오늘저녁 주치의> 이대영 원장. 주치의가 진단한 정일 씨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으로, 척추 4번과 5번은 이미 척추가 앞으로 밀리는 현상이 발생해 허리에 심각한 통증을 야기하고 있었다. 이미 오랜 기간 방치한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