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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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회 2024년03월25일
1. [지구촌 브이로그] 필리핀의 보석 같은 섬, 팔라완에 사는 부부

필리핀 남서부에 위치한 팔라완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자연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곳. 특히 필리핀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휴양지이자 꿈의 섬이다. 팔라완의 푸에르토 프린세사에 살고 있는 레오 (40세), 김라희 (32세) 부부는 한국에서 다이빙 샵을 운영하다 팔라완의 대자연에 흠뻑 빠져 5년 전에 팔라완에 터를 잡았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깨끗한 바다에 언제든지 뛰어들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부부는 펜션하우스를 임대해 다이빙 샵과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부부는 펜션하우스 옆에 딸린 작은 신혼집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면적은 약 59㎡이며, 임대료는 약 50만 원이라고 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정전이 돼 발전기를 구비 해야 할 정도로 생활이 편하지는 않지만 자연과 하나 되는 삶에 만족한다고.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자연의 보고, 땅 밑으로 강이 흐르는 ‘지하강’과 필리핀의 대표 해산물, 알리망오 크랩까지! 보석 같은 섬, 필리핀 팔라완의 일상을 <지구촌 브이로그>에서 담아본다.

2. [오늘은 김밥 먹는 날] 김밥 한 줄로 횡성을 다 맛본다?

강원 특별자치도 횡성군, 횡성의 특산물을 모두 맛볼 수 있는 김밥집이 있다. 일단, 이 집의 대표 김밥은 횡성 8대 특산물인 더덕과 횡성산 곤드레나물이 들어간 곤드레 더덕 김밥이다. 제철을 맞아 더욱 향긋한 횡성 더덕은 참기름에 볶아 고소한 맛을 더하고, 직접 담근 매실액과 사과, 고춧가루 등을 넣어 만든 양념에 한 번 더 볶아준 뒤 토치로 불 향을 입혀준다. 그리고 밥을 지을 때, 맛 좋기로 유명한 횡성 쌀과 횡성 곤드레나물을 넣어 곤드레밥을 지어주는데, 곤드레나물은 질겨지지 않도록 줄기가 없는 잎만 사용해 참기름, 소금과 함께 볶아준 뒤 밥과 고루 섞어준다. 이처럼 횡성에서 나고 자란 재료들로 김밥 속을 꽉 채우니, 김밥 한 줄로 횡성 맛 여행을 다 즐겼다 해도 될 정도란다. 또한, 젤리처럼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인 곤드레 박고지 김밥과 횡성의 대표 특산물인 한우가 들어간 한우 라면도 맛볼 수 있다는데, 횡성의 맛을 한가득 품은 김밥집으로 지금 떠나보자.

3. [위대한 일터] 재료만 사 오세요! 뭐든 다 만들어주는 국밥집

전남 나주 영산포풍물시장엔 아침부터 손님들이 끊임없이 찾는 국밥집이 있다. 그런데 이 집, 평범한 국밥집이 아니라는데, 그 이유는 국밥만 먹는 손님이 없기 때문이다. 손님들이 시장에서 원하는 해산물을 사서 주인장에게 수고비와 기본 재료비만 건네면 무침과 탕, 찜까지 원하는 대로 요리해 준단다. 그중에서도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건 낙지 한 마리가 통으로 올라간 낙지 국밥! 국밥을 주문한 뒤, 낙지와 함께 수고비 천 원만 내면 먹을 수 있어서 인기란다. 올해로 10년째 오일장에서 국밥집을 운영 중인 주인장 김귀덕(67) 씨는 슈퍼마켓부터 시작해 감자탕집, 순댓집, 팥죽집까지 다양한 식당을 운영해 왔다. 4남매를 키우기 위해 남편을 대신해 가장이 될 수밖에 없었기에, 반평생 넘도록 일만 해왔다는 주인장. 그 세월 참 힘들기도 했지만, 지난날에 대한 보상인지 지금은 두 딸이 주인장 곁을 지키고 있다는데, 덕분에 혼자 일하던 일터는 두 딸과 함께하는 행복한 일터가 됐다. 오늘 저녁, 웃음이 넘치는 세 모녀의 국밥집으로 가본다.

4. [오늘저녁 주치의] 고사리 꺾다 굽은 허리, 엄마의 봄날

경기도 양평군. 매일 아침 온몸에 파스를 바르며 하루를 연다는 문순옥 씨(76세)를 만났다. 평생 내 땅 한 평 없이 남의 땅을 빌려 한 철 농사를 짓고 그것만으로는 모자라 봄이면 온 산을 뒤지며 고사리를 꺾었다는 문순옥 씨. 늘 쪼그려 앉아 일해 온 탓에 무릎과 허리, 성한 곳이 없었다. 특히 순옥 씨를 괴롭힌 것은 환갑도 되기 전 굽기 시작한 허리. 이제는 그야말로 땅을 보고 걸으니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올라오고 쉽게 지친다. 그럼에도 한시도 쉬지 않고 텃밭을 일구고 빨래며 집안일을 하며 부지런한 성격의 할머니. 아플 때면 파스와 진통제에 의지해 겨우 견뎠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 삼남매 키우랴 보낸 고단한 세월. 겨우 한숨 돌리나 했을 때는 자녀들이 저마다의 사정으로 도움을 청해와 손주 셋을 거둬 키워야 했다. 그렇다 보니 병원에 갈 엄두도 내지 못했다는 것. 그런 할머니를 위해 [오늘저녁 주치의] 이병규 원장이 찾아왔다! 주치의는 문순옥 할머니의 걷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는데. 등 근육이 없어, 척추를 곧게 펼 힘이 부족해 허리가 굽을 수밖에 없었던 것. 굽은 허리로 산 세월 또한 길어, 수술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 칠순이 넘은 나이. 사실 자녀들은 큰 수술이 겁나지만, 문순옥 할머니는 하루를 살아도 통증 없이 눈 뜨고, 허리 펴고 걷는 날을 기대한다는데. 과연,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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