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이 맛에 산다 홈페이지로 가기
450회 2024년04월1일
1. [억대 농부가 사는 법] 봄철 입맛 살리는 머위로 억대 매출을 올린 비결은?

억대 농부를 찾아간 곳은 전라북도 진안군. 해발 400m 청정지역에서 무농약 친환경 자연농업으로 머위를 재배 중인 박천창(64세), 김태은(60세) 부부. 봄 제철 나물인 머위는 특유의 쌉싸래한 맛으로 봄철 입맛을 돋우고, 기관지 염증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요즘 같은 환절기에 먹으면 가장 좋다는데! 어린 시절부터 천식으로 고생한 남편 천창 씨는 많은 이들에게 건강에 좋은 머위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부부가 키운 머위는 생 머위뿐 아니라, 2차 가공을 통해 머위즙과 분말로도 많은 주부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고향인 진안이 아닌 부산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소개로 만난 아내와 결혼까지 골인! 이후 ‘딱 3년만 시골살이를 해보고, 다시 도시로 돌아오자’라며 아내를 설득 후 농사에 도전한 천창 씨. 그러나 처음 약속과는 달리, 3년이 아닌 30년이란 세월이 훌쩍 흘러버렸다는데. 활짝 핀 머위처럼 언제나 환한 미소가 끊이지 않는 박천창, 김태은 부부의 사연을 <억대 농부가 사는 법>에서 만나 본다.

2. [노포의 손맛] 을지로를 평정한 덕자의 정체는?

인현시장에 있는 32년 전통의 노포. 이곳의 주인장, 노명자(72세) 씨는 을지로가 ‘힙지로’로 불리는 지금까지, 한 자리에서 직장인들의 저녁을 책임져왔다. 노명자 씨가 가장 자신하는 메뉴는 해산물 요리. 자리에 앉으면 가장 먼저 순대와 간이 기본으로 서빙된다. 기본 안주를 먹으며 메뉴판을 둘러보면 “이것저것 주문 가능합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는데. 말 그대로 조업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제철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게 이곳의 매력. 신선한 해산물을 찾는 손님도 많지만, 사실 단골들이 가장 많이 찾는 존재는 덕자(?)이다. 덕자란 바로, 커다란 병어를 일컫는 전라도 사투리. 주인장, 노명자 씨는 을지로 시장 골목에서 처음으로 병어조림을 선보였단다. 매콤 칼칼한 양념과 달짝지근한 병어살이 일품인 병어조림은 술꾼들에게는 최고의 안주. 서울에서 드물게 병어를 회로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 통영에서 막 올라온 병어를 회로 내놓는데, 그 맛이 씹을수록 고소하단다. 을지로에서 32년 동안 직장인들의 애환을 위로해온 72세 주인장의 손맛을 맛보러 가보자.

3. [촌집 전성시대] 축구장 크기 15배? 으리으리한 촌집

경남 의령의 한 마을. 이 마을에 무려 축구장 15배 크기의 으리으리한 촌집이 있다. 99,173㎡(약 3만 평) 크기의 이 엄청난 촌집의 주인장은 18년 전에 귀촌한 백승기(70), 주정분(69) 부부다. 과거 6남매 중 넷째로 태어난 아내는 땅과 집을 마련해 형제들끼리 자주 보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유언을 따라 형제들과 십시일반 돈을 모아 지금의 땅을 마련했다. 막상 고향에 땅을 마련했으나 시골보단 도시가 좋다는 다른 형제들로 인해, 자연스레 부부가 이곳을 도맡아 관리하게 됐다. 그렇게 경남 의령으로 귀촌한 부부는 가장 먼저 집 앞에 자리한 저수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게 곡선형의 촌집을 지었다. 그리곤 그 안을 아내가 40년간 모은 골동품들로 채워 넣었다. 하지만 3만 개가 넘는 골동품을 모두 놓기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두 번째 촌집을 짓게 되었고, 기존의 땅 위에 지어져 있던 집을 창고로 활용하면서 총 3채의 집을 갖게 되었다. 99,173㎡(약 3만 평) 부지에 3채의 집과 더불어, 밭과 산책로까지 갖추고 있다는데, 입이 절로 떡 벌어지는 촌집으로 놀러 가보자.

4. [오늘저녁 주치의] 고사리 꺾다 굽은 허리, 엄마의 봄날 2부

온몸이 아프지 않은 곳이 없어 매일 진통제를 먹고 파스를 붙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던 문순옥 어머니 (76세). 산에서 꺾은 고사리로 자식들 학교를 보내고, 농사지은 옥수수를 도로변에서 팔면서 손주들을 키웠다. 그러는 사이 허리는 점점 굽고 통증도 심해졌지만, 진료비가 걱정돼 병원 한번 가보지 못했다는 문순옥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위해 [오늘저녁 주치의]가 나섰다! 엠알아이와 엑스레이 등 정밀 검사 결과, 어머니의 허리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디스크가 다 닳았을 뿐 아니라, 척추 협착증과 척추 측만증까지 동반한 상황. 게다가 척추를 지탱해 줄 등 근육이 부족해 허리가 계속 90도로 굽었던 것이다. 또한, 어머니의 경우, 고령인 데다가 골다공증도 있어, 수술 후 회복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상하기도 쉽지 상황. 결국, 장시간의 회의 끝에, 최소침습 척추고정술을 진행하기로 한다. 최소침습 척추고정술이란, 최소 절개로 척추뼈 사이에 인공 뼈를 삽입해 나사로 고정하는 수술법으로, 출혈, 합병증 위험이 적고, 회복 기간이 비교적 빨라 고령의 환자에게도 적합한 수술이라는데. 과연, 하루라도 통증 없이, 허리를 꼿꼿이 펴고 걷고 싶다는 문순옥 어머니의 소
◁ 이전 목록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