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맛에 산다] 집 마당에 무덤이?! 기묘한 시묘살이
오늘의 주인공을 찾아간 곳은 경북 영천. 이곳에 기묘한 시댁살이를 하는 아내가 있다. 보현산 자락에 사는 최봉석(72), 양명숙(59) 부부. 두 사람은 12년을 주말부부로 살다 6년 전 직접 지은 시골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다. 그런데 이 시골집 마당에 시부모님께서 자리를 잡았다?!
부모님의 건강이 악화되어 20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남편. 부모님에게 새집을 지어드리고 싶었지만 집이 지어지기 전에 돌아가셨단다. 그래서 부모님을 위해 부모님의 묘 앞에 새집을 짓고 못다 한 효도를 다 하고 싶었다는데. 아내 명숙 씨는 집 앞마당에 묘가 있는 것이 무섭기도 하지만 남편의 효심을 알기에 크게 반대하지 않았단다. 13살의 나이 차, 재혼이라는 장애물을 넘었
으니 이 정도야 애교 수준이라는데!
이혼을 한 남편과 사별을 한 아내.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남편의 절절한 구애 끝에 40일 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고! 당시엔 이런 기묘한 시묘살이를 하게 될 줄 몰랐지만 공기 좋은 산골에서 남편과 티격태격~ 알콩달콩~하는 맛에 살고 있단다.
벌써 8년째 마을의 이장을 맡고 있는 봉석 씨. 71세의 나이지만 마을에서는 젊은이로 손꼽혀 마을 어르신들을 돌보는 것이 일상이라는데. 요즘은 한파 피해를 입은 곳이 없는지 마을 순찰을 하는 것이 일이란다. 농한기인 겨울에도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부부를 이 맛에 산다에서 만나보자.
2. [위대한 일터] 연 매출 13억! 한방 홍게찜
경북 포항시 구룡포항은 새벽 3시부터 분주하다. 봄을 맞아 살이 가득 차오른 홍게를 가득 싣고 온 배가 도착하기 때문이다. 배가 항구에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하루를 시작한다는 주인장 서호진(41) 씨. 적게는 수천 마리, 많게는 만 마리 이상의 홍게를 나르고, 품질에 따라 분류 작업을 한다. 이렇게 작업한 홍게는 전국으로 택배 나가는 건 물론, 주인장 가게에서 판매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는지 연 매출이 무려 13억에 달한다. 제철 맞은 홍게는 그냥 쪄서 먹어도 맛있지만, 주인장의 가게에선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는데, 그 이유는 황기, 엄나무, 정향 등 10가지 한방재료와 함께 홍게를 찐단다. 이름하여 한방 홍게찜이라는데, 홍게 특유의 비린 맛은 사라지고, 구수하고 몸에 좋은 한방재료의 향이 홍게에 가득 스민단다. 주인장은 3살 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면서, 빠듯한 형편에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본격적으로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는데, 건설 현장 노동자, 주유소, 호프집, 보험회사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단다. 그렇게 오랜 시간 차곡차곡 자본을 모아 창업에 도전했고, 우여곡절 끝에 현재 연 매출 13억의 홍게 집을 이뤄냈다. 누구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해 전국에 포항 홍게의 맛을 알리는 젊은 주인장의 열정 넘치는 일터로 떠나본다.
3. [촌집 전성시대] 촌집 덕분에 병을 고쳤다?
경남 고성군의 한 마을. 이곳에 3년간 시름시름 아프다가 촌집 덕에 건강해졌다는 주인장이 있다. 5자매 중 막내딸로 태어난 왕상조(69) 씨는 의류업계에 종사하던 언니들 어깨 너머로 양장 만드는 법을 배운 후, 10년 넘게 의류 사업에 종사했다. 하지만 사업하는 내내, 옷을 산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며칠밖에 안 됐다며 환불해 달라는 손님부터 무단결근하는 직원까지, 인간관계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았단다. 그로 인해 위경련은 물론, 만성 피로와 무기력증을 느끼게 됐고, 일할 때를 제외하고는 집 안에 틀어박혀 누워 있기만 했다는 주인장. 그러다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는 생각에 모든 걸 접고 귀촌하기로 결심하곤, 남편 서진영(70) 씨와 오랜 시간 상의한 끝에 널찍한 마당을 품은 촌집을 마련해 귀촌했다. 의류 사업으로 갈고 닦은 손기술들로 촌집과 마당을 손수 가꾼 뒤, 현재는 차와 다식을 만들거나 다육 식물을 키우는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다. 덕분에 주인장을 힘들게 했던 마음의 병은 싹 사라지면서 새로 태어난 듯이 건강해졌다는데, 주인장에게 새 삶을 선물해 준 촌집으로 찾아가 보자.
4. [오늘저녁 주치의] 죽도록 아파도, 아들을 위해 사는 엄마 2부
부산 영도구. 심각한 허리 통증에 집안에서도 허리 보호대를 착용해야 일상생활이 가능했던 명숙 씨. 이혼 후 홀로 장애가 있는 아들을 키워 온 그녀는 유독 병약한 체질에도 온갖 일을 다해왔다. 그러다 십수 년 전 뇌경색에 심장 수술까지 받으며 현재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생계를 꾸리는 상황. 하나뿐인 아들과 함께 집 근처 바닷가를 걸어보는 것이 소원이라 말하는 명숙 씨. 안타까운 처지의 엄마와 아들을 위해 [오늘저녁 주치의]가 나섰다! 본격 MRI 검사와 함께 김명숙 씨의 허리를 살펴본 [오늘저녁 주치의] 양경훈 원장. 척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