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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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회 2007년02월4일  일반 고화질
<신춘특집> 남북공동제작 『자라의 생존법칙』

 2005년에 방송된 첫 번째 남북공동제작 자연다큐멘터리『한반도의 지붕, 개마
고원을 가다』에 이어 제작된 『자라의 생존 법칙』은 북한의 <조선기록과학
영화촬영소> 자연다큐멘터리 팀의 촬영과 MBC의 구성, 편집으로 두 번째로 탄생
된 자연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북한에서 서식하고 있는 우리나라 토종 자라에 관
한 생태 보고서이다.
 토종 자라가 남쪽에서는 그 개체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북한에서는 그  서
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하고 있는데 북한에서 서식하고 있는 우리나라 토
종 자라의 진귀한 모습들과 생존을 위한 치열한 삶의 법칙을 발견할 수 있을 뿐만 아
니라 자라가 서식하고 있는 시중호, 금야강, 광포호수와 물범, 푸른바다거북 등이 서
식하고 있는 통천앞바다 등지의 수려한 풍광도 볼 수 있다. 
 이러한 남북 공동 제작 시스템에 의한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남북 상호간의 방송,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상호 이해의 장을 넓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자 한다.


*자라의 생존법칙

 지구상에 2억3천 년 전부터 출현한 자라는 거북목 자라과의 파충류이다. 별주부전
의 주인공이기도 한 자라는 예로부터 우리에게는 친근한 동물로 여겨져 왔을 뿐만 
아니라 약용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물 밖에서는 비교적 느리지만 수중에서는 물갈퀴가 있는 네 발로 재빠르게 헤엄칠 
뿐만 아니라 두꺼비와 물고기를 순식간에 낚아챌 만큼 민첩한 동물로 사냥의 명수이
기도 하다. 
 따사로운 햇빛이 비추는 낮, 사냥을 마친 자리가 바위 위에서 등을 말리고 있는 모
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태양은 변온 동물인 자라가 체온을 유지하고 기생충을 떨어
낼 수 있는 강력한 천연 항생제다.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자연의 세계 , 자라 VS 구렁이

 자라는 경계심이 많기로 알려진 동물이다.
이른 새벽 자라 살이 터에 반갑지 않은 손님, 구렁이가 나타난다. 자라 알을 파먹을 
재량으로 어슬렁거리는 들쥐를 손쉽게 사냥하기위해 자라 살이 터를 방문한 무법자 
구렁이는 쥐 사냥에 실패하고 어미 자라에게 다가와 이내 자라를 칭칭 감고 옥죄어
버린다. 그러나 예로부터 쇠붙이도 끊어버린다고 할 만큼 물어뜯기의 명수인 어미자
라는 구렁이의 얼굴과 몸뚱이를 무차별 물어뜯는 총 공세를 펼치어 구렁이를 쫓아 
보내는데 성공한다.  
자라의 또 다른 천적은 게, 자라는 게와의 필사적인 싸움을 멈출 수 없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자라들의 사투

 조용한 호수가, 모래를 잔뜩 뒤집어 쓴 채 목을 빼들며 과시행동을 보이는 자라 두 
마리가 서로를 경계하다 상대의 얼굴을 물어뜯고 뒤집기를 반복하며 사력을 다해 싸
운다. 이것은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수컷들의 전쟁인 것이다. 마침내 치열했던 싸움
은 끝이 나고  승리한 수컷 자라는 암컷을 데리고 유유히 강물을 따라 밀월여행을 떠
난다. 암컷을 에스코트 하듯 앞서서 헤엄쳐가던 수컷은 암컷에게 다가와 수중 짝짓
기를 시작한다. 서로를 물어뜯는 듯 보이지만 이것은 자라들만의 특별하고도 열정적
인 구애의 제스츄어이다. 서로의 몸을 잡고 빙글 빙글 돌기도 하고 춤을 추는 듯한 
자라들의 짝짓기 모습이 생생하다.
  

*자라의 산란 그리고 새끼자라의 탄생

 자라는 수온이 20도 이상 올라가면 산란을 시작하는데 산란하기에 앞서 좋은 자리
를 차지하기위해 어미 자라들은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그리고 좋은 알자리를 차지
한 어미자라는 어둠이 짙은 늦은 밤, 모래밭을 파고 힘겹게 알을 낳는다. 산란을 끝
낸 어미는 자신이 낳은 알을 모래 속에 숨기고 지친 몸을 이끌고 산란터를 빠져나간
다. 어미자라는 자신이 낳은 알을 제 품으로 품어주지는 않지만 알자리가 잘 보이는 
바위 위에서 알의 안전을 위해 감시한다. 
 그리고 40-50일 후 , 알을 깨고 세상으로 나와 힘찬 첫 걸음마를 시작하는 새끼자라
들 이내 본능적으로 강물을 따라 헤엄을 치는 새끼자라는 어미가 그러했던 것처럼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갈 수 있는 생존법칙을 배우며 대를 이어갈 것이다.
 

*자라 살이터에서 생긴 일

 평화로운 자라 살이터에 풀을 뜯어먹으러 오는 누런 소들이 자라에게 다가와 이리 
저리 자라 몸을 뒤집으며 장난을 친다. 그 이유는 자라 등껍질에 남아 있는 염분을 
핥아 먹기 위한 것. 자라는 자신의 긴 목을 뒤로 젖히며 고통스러워 하지만 소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핥아댄다. 그러다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자라의 모습
에 깜짝 놀란 덩치 큰 소들이 뒷걸음질 치는 우스꽝스런 모습이 종종 연출된다.
자라 살이 터에서 뛰노는 강아지가 자라를 뒤집고 온갖 장난을 치는데,,,자라는 그
리 반갑지만은 않은 듯 안전지대인 물속으로 줄행랑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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