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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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회 2007년12월1일  일반 고화질
동물학자들은 객관적인 연구를 위해 침팬지들에게 번호를 붙여 구분했다. 
하지만 1960년 침팬지들의 마마 제인구달 박사는 침팬지들이 감정을 느끼고 합리적 
사고를 한다는 점을 발견, 침팬지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여기고 이름을 붙여주었다. 
이후 마할레 국립공원의 침팬지 연구를 시작한 일본 교토대 영장류 연구소는 
제인구달 박사의 영향을 받아 침팬지들에게 이름을 붙여 연구했다. 
(단, 5살 이하의 아이에게는 이름을 붙이지 않음)
본 프로그램은 마할레 숲의 침팬지들을 구분 짓기 위해 일본 교토대 영장류 연구소
에서 붙인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1. 마할레, 침팬지 커뮤니티
탕가니카 호수 동쪽, 마할레 숲은 65마리 침팬지들의 보금자리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우두머리 알로푸의 통치아래 평화로운 마할레 커뮤니티.
지금 이곳에는 어미의 정성스런 보살핌으로 아무 탈 없이 자라고 있는 아이들과 강
한 유대감으로 똘똘 뭉쳐 털 고르기를 하는 침팬지들, 
그리고 알로푸 정권에 반역을 꾀하려는 이들까지...
앞으로 이곳에서 일어날 일들이 흥미진진하다.

2. 버피, 너는 내 운명
바늘 가는데 실가고, 버피 가는데 게쿠로도 간다!
올해 7살인 버피는 모든 일에 서툴기만 하다. 
어이없게 나무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자신보다 어린 침팬지에게 매번 당하기만 하
는 버피. 
그런 버피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구세주 게쿠로 할머니. 
게쿠로 할머니는 버피를 데리고 다니면서 먹이가 있는 곳을 알려주기도 하고, 특히 
자신의 특기인 개미낚시의 비법을 전수해주기도 한다.
이들을 보고 있자면 여느 할머니와 손녀가 저보다 더 애틋할까 싶다.
더욱 놀라운 것은 버피는 게쿠로의 친손녀가 아니라는 것이다.
작년, 마할레에는 유행성 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려 14마리의 침팬지들이 목숨을 잃
었는데 버피의 엄마도 그 중 하나.
졸지에 고아가 된 버피를 게쿠로가 가슴으로 안아 지금껏 돌보고 있는 것이다.
버피를 향한 게쿠로의 사랑은 친엄마만큼이나 깊고 진하다.

3. 남매는 용감했다
9살 아카디아와 2살 난 작은 악동 막내는 아코의 아이들이다.
막내는 자상한 엄마와 누나의 보호아래 세상 무서울 것이 없다.
그러다 보니 때때로 덩치 큰 아이에게 까불다가 혼쭐이 나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나
타난 아카디아와 함께 합동작전을 펼쳐 반격한다.반대로 아카디아 역시 다른 아이에
게 밀리고 있을 때면 막내가 나타나 힘을 보탠다.아카디아 남매가 힘을 합치면 승리
는 언제나 그들의 것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늘 함께하는 아코와 아이들은 오늘도 행복하다.

4. 날마다 자란다
10월이 되면 마할레에는 우기가 시작된다.
한차례 폭우가 쏟아 진 뒤, 몇몇 아이들이 감기에 걸렸다.
콧물을 훌쩍거리고, 기침을 하는 모양새가 우리의 모습과 같다.
감기에 걸린 아이를 품에 안고 걱정하는 어미. 하지만 자연의 세계는 냉정한 법. 폭
우 후의 감기는 아이들이 스스로 이겨내야 할 고난 중 하나이다.
약한 아이들은 감기로 인해 목숨을 잃기도 하지만 강한 아이들은 고난의 시기를 무
사히 넘기고 씩씩하게 자란다.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나자 어김없이 나타나 나무를 타는 아코의 막내처럼...
훗날, 이들이 성장해 마할레 숲의 생명을 이어 갈 것이다.

5. 특별식 찾아 삼만 리...
침팬지들의 주식, 나무 열매. 
지역에 따라 나무의 종류가 다르고 종에 따라 열매 맺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침팬
지들은 열매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옮겨 다닌다.
침팬지들의 머릿속에는 자신들의 영역권에 대한 지도가 그려져 있다. 
하루 8시간 정도 이동하는 침팬지들은 후각으로 먹이를 찾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머릿속 지도를 떠올리며 목적지를 향해간다.
게다가 수년간의 경험을 통해 어느 지역에 어떤 열매가 열리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아무리 복잡한 숲길일지라도 헤매지 않고 풍성한 열매를 찾을 수 있
다.

6. 독립을 위한 준비
다정한 어미도 아이의 입에 먹이를 넣어주지 않는다. 아이가 스스로 찾아 먹도
록 방법만 가르쳐 줄 뿐이다.
촬영 초반 버피의 개미낚싯대에 걸리는 개미는 고작 1~2 마리. 
게쿠로 할머니에 비해 버피에게는 늘 아쉽고 배고픈 개미낚시였다.
하지만 후반 촬영쯤 버피는 시큼한 개미 맛을 음미할 정도로 여유로운 낚시질을 즐
긴다.
게쿠로 할머니 곁에서 성장하는 버피, 
머잖아 게쿠로 곁을 떠나 어엿한 마할레의 구성원으로 도약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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