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 18일 (월) / 제 15 회

굽힘이 없는 범수의 태도에 분하기만 한 재화는 반드시 범수를 원
위치로 돌려놓겠다고 벼른다. 하지만 재화는 범수의 있는 모습 그
대로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범수가 자진 항복하게 만들겠다고 
큰소리친다. 어떤 방법이라도 다 동원하겠다고 결심한 재화는 현
정의 프로덕션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 납품 경로를 가로막는다.

현정과 프로덕션 식구들은 프로그램들이 모조리 방송국에서 반품
되고, 재계약도 할 수 없게되자 당혹스럽다. 재화가 이런 일을 꾸
몄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현정은 재화를 찾아간다. 현정은 재화에
게 실망했다며 회사를 원상복구 시켜달라고 하지만 재화는 꿈쩍
도 하지 않고 오히려 아들부터 돌려놓으라고 호통을 친다. 

범수의 일로 과민했던 재화는 갑작스레 쓰러지고, 정임은 범수에
게 연락을 한다. 재화는 이번이 범수를 돌려놓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며 정임에게 자신이 죽을병에 걸린 것으로 연기를 하자고 
한다. 정임은 당황스럽지만 재화가 간암에 걸렸다며 범수를 속인
다. 그 말에 멍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진 범수는 직접 주치의에게 
달려가 확인하지만 모든 것이 재화가 꾸민 것임을 알고 착잡해한
다.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온 현정도 사실을 알고 씁쓸해한다.

그렇지만 현정은 범수에게는 비밀로 하고 병원에 있는 재화를 매
일 같이 찾아가 일인 시위를 한다. 재화는 그런 현정의 행동에 황
당해하지만 현정은 재화의 병상을 지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