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30일 (일) / 제 13 회 

'며느리 설움'

국희(선우용녀)는 봄 신상품으로 내놓을 비누 때문에 가족들에게 
하루만 도와달라며 협조요청을 한다. 하지만 다들 약속이 있다며 
별 호응을 보이지 않자, 국희는 그러면 이일은 자신이 알아서 하겠
다고 힘없이 말한다. 시어머니 국희가 못내 서운해한다는 걸 눈치
챈 승희(정선경)는 자기가 이 집의 맏며느리로서 권한을 행사하겠
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모든 약속을 취소시키고, 국희의 
일에 거들 것을 명령한다. 

막상 비누 신상품 준비 날이 되지만, 승희는 전날 밤샘작업 때문
에 까맣게 약속을 잊어버린다. 그러다 어머니 금실(선우은숙)이 잔
치집 음식을 잘못먹어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된 사실을 알게되고, 
일을 끝내자마자 바로 병원으로 달려간다. 금실의 수발을 들고난 
후 피곤이 밀려오던 승희는 잠시 눈을 붙이려는데 그제서야 국희
의 일을 돕는다는 약속을 했음을 알게된다. 

약속시간보다 승희가 늦게 도착하자 둘째 며느리인 공순은 승희에
게 "자기가 약속시간 지키자고 말해놓고, 혼자서만 어겼다"며 핀잔
을 늘어놓는다. 그러자 승희는 친정에 일이 있었다는 말은 못하
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며 국희를 돕기 시작한다. 우연히 승희가 
비누샘플을 나눠주는 걸 보게된 금실은 밤샘작업 후 쉬지도 못하
고 계속 일하는 딸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다. 한편, 아무일 없이 모
든 일을 잘 처리하려던 승희는 결국 코피까지 흘리게 된다.

하지만 이 일을 알 턱이 없는 공순과 다미는 가족들이 있는 앞에
서 승희를 흉보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국희도 승희를 조금 서운하
게 느낀다. 하지만 국광(송기윤)으로 인해 모든 일이 오해란 걸 알
게된 국희는 그제서야 승희가 시집살이를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조용히 승희를 불러낸 국희는 자기도 결혼와서 얼마간은 며느리설
움을 톡톡히 느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자기가 직접 골랐다는 진
주목걸이를 승희에게 주며 위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