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 1일 (일) / 제 21 회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늦잠을 자던 재롬(박철)은 필립(김태현)으로부터 메리메리에 합격
했다는 소식에 깜짝 놀라 잠을 깬다. 정신을 차린 재롬은 의기양양
하게 집을 나서며 앞으로 자기가 유명해지면 CF나 라디오 진행자 
섭외나 많이 들어올 것이라며 기대에 부푼다. 하지만 공순(박미영)
은 재롬이 일보다 여자에게 더 관심이 가지지 않을까 하고 노심초
사한다.

삼수(손성민)와 만세(이정길)에게 공부를 가르치던 진경(박은영)
은 아이들로부터 "필립과의 첫키스는 어디서 해봤냐"는 질문을 받
는다. 잠시 머뭇거리던 진경은 첫키스 장소를 '차안'이라고 말했다
가 필립이 그곳이 아니라고 하자 당황해한다. 서둘러 몇 군데 장소
를 말해 보는 진경, 그때마다 필립은 그 곳이 아니라고 말하자 진
경은 진땀을 빼며 허둥댄다.

재롬은 <사랑의 짝짓기>라는 프로그램 첫 녹화 때 진경의 도움을 
받아 메인 MC로 발탁되지만, 실수를 연발해 예정녹화시간을 훌
쩍 넘긴 데다 애드립을 남발하며 오버 진행하는 바람에 팀장과 스
텝들로부터 눈총을 받는다. 재롬은 녹화를 마친 후 같이 진행하던 
지미(윤지숙)와 함께 술을 마시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메리메
리 제작 1팀에서는 재롬의 진행에 무리가 있다며, 진행자를 개천
(이장훈)으로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 재롬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지지만, 재롬은 또 다시 오버진행으로 인해 MC에
서 밀려날 위기에 이른다.

재롬은 자신의 진행 때문에 자신을 추천했던 진경과 담당PD 승희
(정선경)가 곤란해진 걸 알고 의기소침해진다. 그러다 승희가 이번
이 마지막 기회이니 대본에 있는 데로만 하라고 신신당부하며 한
번 더 프로그램 진행을 맡기자 재롬은 생기를 찾는다. 하지만 <사
랑의...>에 출연한 한 여자 출연자가 재롬에게 자신의 능력을 마음
껏 발휘하며 진행해보라고 하자 재롬은 다시금 고민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