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3월 20일 (목) / 제 4 회

인우는 사람들 앞에서 뻔뻔스럽게 아이의 기저귀를 가는 은희가 
당황스럽고 민망하다. 그런 은희 때문에 정신이 없던 인우는 은희
와 서류가 바뀌게 되고 유산 상속 포기 신청을 하지 못한다. 한편, 
은희는 손님의 운동화 한 짝이 분실된 것을 알고 이를 물어주러 직
접 찾아간다. 그 손님이 인우 인 줄 모르고 빈방에서 홀로 기다리
던 은희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침대에서 잠이 들어버린다. 아버지
의 빚을 모두 떠 안게 된 인우는 서러움과 분노에 술을 마시고 만
취한 상태로 돌아온다. 

다음날 아침, 한 침대에서 같이 잠들어 있던 두 사람은 서로 놀란
다. 인우는 은희를 꽃뱀으로 경찰서에 신고하고 두 사람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된다. 한편, 은수는 윤사장을 찾아가 인우 때문에 서울
로 돌아왔다고 말한다. 공장장은 서류가 뒤바뀌었다는 소식을 접
하고 다시 회사를 일으켜 세우자며 인우를 설득한다. 한편, 김회장
은 금희에게 앞으로 태성식품으로 출근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윤사
장은 이를 못마땅해한다. 

길녀는 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라는 의사의 얘기에 불안해진
다. 한편, 은수는 호텔로 인우를 찾아간다. 인우는 은수에게 돈이 
필요하다며 결혼하자고 말해버린다. 길녀는 갑작스런 복통으로 병
원에 실려간다. 일자리를 구하려던 은희는 면접을 볼 때마다 떨어
지자 속상하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간 은희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
를 하며 길녀를 원망한다. 은희는 병원에서 우연히 지훈을 보게 되
고 첫 사랑의 감정을 다시 느낀다. 한편, 인우는 자신의 재산을 모
두 공장장 앞에 내 놓으며 당분간 공장에서 지내겠다고 말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