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 8일 (화) / 제 12 회

정은(정다빈)은 경민(김래원)에게 이제 할 만큼 했으니 헤어지자
고, 집에서 나가 달라고 부탁한다. 경민은 어쩔 줄을 모르고 눈치
를 보며 기분을 맞춰보려 하지만 정은은 냉정하게 외면한다. 어떻
게든 버텨내던 경민은 동준이 만나자고 하자 당황하는데 동준은 
정은을 사랑한다며 이제 그만 정은을 힘들게 하지 말라고 부탁한
다. 

화가 난 경민은 정은에게 좋아한다고 말해버린다. 정은은 마음이 
풀리고 경민과 다정하게 잘 지내려하는데.. 춘천에서 정우와 엄마
의 얘기를 엿들은 아버지 남서장(장용)이 사태를 알아차리고 옥탑
방으로 갑자기 들이닥친다. 

무방비 상태로 흠씬 두드려 맞은 경민과 정은, 어떻게 책임 질 거
냐는 아버지의 말에 경민은 결혼까지는 생각이 없다고 얼떨결에 
말해버리고, 화가 난 아버지는 춘천으로 돌아간다. 정은은 사태를 
수습해보려 춘천에 따라갔다가 집에 갇히고 마는데.. 

사태가 심각한 것을 안 동준이 춘천 집을 찾아오고, 정은은 동준
의 도움으로 탈출한다. 뒤늦게 춘천에 도착한 경민은 동준이 데려
갔다는 말에 약이 올라 부랴부랴 서울로 올라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