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 5일 (금) / 제 13 회

북표대호(北票大戶)인 제경원(齊慶元)과의 담배대전에서 왕치는 
다가올 전쟁으로 하여 담뱃값이 떨어질 것을 예견하고 대방이 이
기려는 욕심이 강한 약점을 노리고 낮은 값으로 물건을 공급해 주
었다. 결과, 왕치는 대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본전을 날려 망하게 
된 제경원의 주인 임광계(林光啓)는 왕치에게 사과하는 수 밖에 없
었다. 왕치는 임광계를 양해하여 주고 그에게 살 길을 열어주었
다. 둘의 관계는 막역지우(莫逆之友)로 변했다.

왕치는 전방의 점원이 고객을 깔보고, 적은 액수의 돈을 저금하려
는 고객을 거절하였다는 것을 알고는 가차없이 그 점원을 내보냈
으며, 새로운 규정을 세웠다. 천순상이 덕으로 상업을 경영하는 원
칙은 민심을 사로잡게 되었다. 전방의 장사는 날로 흥성하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