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 29일 (금) / 제 44 회

번창은 황재에게 뭔가 숨기는게 있지 않냐고 집요하게 묻지만 황
재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입을 닫는다. 그런 황재에게 번창을 섭섭
함을 느끼지만 그저 답답할 뿐이다. 다음날 아침 출근하는 길에 은
아를 만난 황재는 좋아한다는 고백에 왜 아무런 반응이 없나며 무
시당해 기분이 나쁘다고 한다. 은아는 자기가 얼마나 우습게 보이
길래 그런 말을 함부러 할 수 있나며 되레 화를 낸다. 

회사 식당 안. 세기는 은정에게 다음주에 야외로 같이 나가자고 제
안하지만 은정은 상황을 봐야 알겠다며 완곡히 거절한다. 수호에
게서 전화가 오자 은정은 나가서 받겠다고 하지만 이를 알아챈 세
기는 자기 앞에서 받으라고 고집을 피운다. 은정은 하는 수 없이 
세기 앞에서 수호의 전화를 받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