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 17일 (목) / 제 2 회

러브 호텔 승강기 안에서 앞집 여자 애경과 마주친 미연은 소스라
치게 놀란다. 애경 역시 미연을 보고 경악하지만, 이내 차분해져 
남자와 함께 호텔을 나선다. 그에 반해 미연은 덜덜 떨면서 간신
히 차에 올라탄다. 집으로 돌아온 미연은 자신이 러브호텔에 있었
다는 사실을 애경이 소문낼까 불안해한다.

미연은 하루종일 초조해하며 퇴근한 남편 상태의 눈치를 살핀다. 
상태는 평소와 다름없이 건성으로 식사를 한다. 미연은 안도하지
만, 상태가 왜 핸드폰을 안받냐고 묻자 그제서야 자신이 핸드폰을 
놓고 왔다는 사실을 알고 털썩 주저 앉는다.

하루하루가 초조한 미연에게 앞집 여자 애경이 찾아온다. 애경은 
다짜고짜 "초보지?"라고 당당하게 묻는다. 미연이 당황하자 서로 
만난 적도 없었던 거라며 꼭 비밀을 지키라고 당부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