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2일 (목) / 제 12 회 

<세상이 날 속일지라도!>

준필은 구상진과 함께 있는 순정을 끌어내며 화를 낸다. 순정은 아
무런 설명도 없이 갑자기 변해버린 준필에게 서운함을 감추지 못
하고 소리치며 운다. 준필은 더 이상 순정을 끌어들이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하지만, 구상진은 자신을 돕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
다고 협박한다. 

태평은 집 앞에서 기다리던 순정을 발견하고 놀란다. 지우는 태평
이 자신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순정에게만 신경을 쓰자 서운해진
다. 준필의 무단 결근을 걱정하던 태평은 준필의 사직서를 발견한
다. 태평과 함께 준필을 찾아 유꼬의 집으로 간 순정은 준필과 유
꼬의 다정한 모습에 기가 막히다. 준필 역시 순정과 또 순정을 미
행하는 구상진 일당을 발견하고 일부러 유꼬에게 입을 맞춘다. 이 
모습을 본 순정은 태평에게 기대어 울음을 터뜨린다. 

지우는 순정에게만 매달려있는 태평이 못 마땅하면서도 걱정이 된
다. 준필을 만난 태평은 배신감을 참지 못하고 주먹을 휘두른다. 
또 동철을 죽인 범인을 잡기 전엔 그만둘 수 없다며 준필의 사직서
를 찢어버린다. 생각이 정리된 순정은 준필에게 약혼 반지를 돌려
준다. 순정에게 아무런 얘기도 하지 못한 준필은 마음이 아프다. 
준필은 순정을 지키기 위해 구상진과의 협상을 결심한다. 한편, 태
평은 준필을 몰래 미행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