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 1일 (목) / 제 1 회

한때 누구나가 선망하는 미인이었던 종희는, 내년이면 서른 여섯
이 되는 노처녀다. 종희는 아직 쓸만하다며 스스로 위로하고는 있
지만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와 기필코 결혼을 하겠다는 결심으로 
남자친구에게 슬슬 압력을 넣는다. 그러나 바람기가 있는 남자친
구는 종희의 그런 마음을 모르는 척 외면하고, 그럴수록 종희는 
애가 탄다.

바람기 가득한 석구는 여자는 무조건 어려야 한다며, 대학생과 사
귀고 있지만 제주도 여행길에 여자친구가 학교 친구들과 단체로 
오자 기가막힌다. 제주도로 가는 종희의 비행기에 탄 석구는 우연
히 종희와 종희 전애인 사이에 벌어지는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며 
재미있어 한다. 제주도 여행에서 실망하고 돌아온 석구는 회사에
서 상사에게 혼이 나자 친구 종혁과 술을 마시며 자신의 처지를 
한탄한다. 

종희는 애인과 헤어진 후에 후배 안나와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을 
달래며 ‘화려한 싱글‘을 외친다. 종희의 청승을 못견딘 가족들은 
종희 앞으로 모아둔 결혼자금으로 적금을 들게끔 석구의 은행으
로 보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