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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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회 2006년07월8일  일반 고화질
중독

연출: 이재원  극본: 윤지수

지은(박유선)은 오늘도 여느 친구들과 다를 것이 없이 유치원에 간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아무도 지은의 등원 준비를 봐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 그래도 지은은 씩씩하
다. 왜냐하면 오늘만큼은 뭔가 특별한 하루가 될지도 모르니까. 지은은 엄마가 봐주
기를 학수고대하는 마음으로 집안 구석구석 자기만의 비밀스런 퍼즐 조각들을 숨겨
놓고 나왔다. 아마도 엄마는 여느 때처럼 느지막하게 일어날 것이고 제일 먼저 지은
이 써놓은 낙서를 보게 될 것이다. 오늘 하루 퍼즐을 풀어 보라는. 그리고는 숱하게 
먹어대던 커피를 마시며 또한, 줄담배로 노트북 앞에 앉을 것이지만 그래도 엄마의 
그런 물품들 속에서 지은이 숨겨놓은 퍼즐 조각들을 다시금 의미 있게 볼 것이다. 그
것만 엄마가 맞춰준다면 내가 꼭 하고 싶었던 그 말이 엄마에게 간곡히 전달이 될 텐
데... 그 상상만으로도 지은은 가슴이 부푼다. 

지은의 생각대로 느지막하게 일어난 인해(박지영). 그러나 지은의 기대와는 달리 인
해는 의미를 생각할 것도 없이 낙서를 지워버린다. 출판사로 보낸 지 꽤 시간이 흘렀
음에도 아무런 연락이 없는 원고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편 정후(안내상) 생각만
으로도 힘든 인해에게 곳곳에서 발견되는 퍼즐 조각은 성가실 뿐이다. 

그렇게 모녀의 마음이 서로 어긋나던 그날 오후! 인해의 예민한 신경 줄에 전화 한통
화가 걸린다. 계획에도, 안중에도 없었던 지은이의 교통사고 소식. 인해는 신발을 신
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다행히 무사히 살아남은 지은을 꼭 껴안
고 인해는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지은이 서서히 이상해진다. 안 하던 경계심을 품고, 파출부(김영욱)를 해코
지하고, 그리고 웃지도 않는다. 그러나 인해는 여전히 지은의 이상함보다는 정후와
의 불화가 더욱 신경 쓰인다. 지은의 사고에도 불구하고 집에 들어오지 않는 정후. 
정후의 전화를 애타게 기다리는 인해와 그런 인해의 아픈 마음을 긁어대는 지은. 인
해는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또한 점점 달라지는 지은에게 두려움을 느낀다. 

때마침 인해가 그토록 기다리던 출판사로부터 전화가 오지만 소설을 출간하기엔 미
흡함이 많다는 부정적 대답이다. 남편에 대한 불안감과 빠른 시일 내로 원고를 수정
해야 한다는 압박감, 여기에 인해의 사랑을 받기 위해 점점 더 비정상적인 심리게임
으로 인해를 괴롭히는 지은을 감당하기 힘든 인해. 그리고 마침내, 지은은 인해의 깊
은 마음 속 그녀만의 치부를 소름끼치게 읽어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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