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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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7회 2006년09월2일  일반 고화질
647화 잘 지내나요 청춘 

연출:이정효/극본:이경의 

용묵은 한국의 조지 클루니를 꿈꾸는 배우지망생. 남들은 인생 조지는 소리라지만, 
나름대로 진지하다. 마음만은 진지한데, 뭐........현실은 맘과 달라서 지금은 동생 용
달의 집에 얹혀살고 있다. 그나마 형이라고 눈칫밥 피해가며 큰소리치지만, 고시촌 
옥탑, 마형네 집을 아지트 삼고 있다. 

마형은 살아있지만 신원미상인 독특한 인간형이다. 딱히 하는 일은 없으나 비굴해하
지 않고, 화려하진 않아도 유기농 식단을 고집하는 이 형에 대해 알려진 것은.......없
다. 하다못해 이름도 모른다. 그래서 성만 따서 마형이다. 백수생활에 길들여지다 못
해 창조의 길에 들어 선 마형. 다양한 수입원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용묵이다. 용묵
의 좀 생긴 얼굴을 팔아 옥탑으로 여자를 불러 모은다. 일종의 레저활동이랄까. 그 
날도 마형의 옥탑으로 비닐봉지 가득 생고기를 들고 스무살 짜리 여자애가 올라왔
다. 당돌하고 어찌보면 섬짓한 태도의 그 여자애는, 동네 숯불구이 집 딸내미, 애량. 

하여 벌어진, 오랜만의 고기파티. 잘 익던 고기만큼이나 무르익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같은 건물 반지하에 사는 고시생 보리. 얼마 전 3번째 낙방으로 안 그래
도 심기가 불편한 그녀가 마형의 옥탑으로 들이닥치며 파티는 파장이 난다.

서로에게 까칠한 기억만을 남긴 채, 각자의 일상을 보내던 이들은 뜻하지 않은 계기
로 마음을 털어놓으며 가까워지게 된다. 배우라는 꿈을 버리지 않는 용묵, 안정된 현
실을 위해 고시라는 길을 택한 보리. 너무나 다른 꿈을 갖고 있는 두 사람. 하지만 청
춘사업이란 건, 무릇 환경을 가리지 않는 법. 

영험한 사랑의 효험 탓일까. 용묵은 소원하던 오디션에 합격해 촬영을 나가게 되고, 
보리는 그런 용묵을 응원하지만 마음 한켠으로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
다. 마형은 서른 중반에 찾아 온 애량과의 핑크빛 로맨스에 취해있지만, 마형이 붙들
어두기에 애량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무살의 여자애일 뿐이다. 

비가 내리는 날이다. 용묵은 촬영장에 있고, 보리는 학원에서 이제 막 성적표를 받아
들어다. 마형은 내리는 비에도 행복해 하는데, 애량의 고깃집엔 다른 남자가 찾아든
다. 지루한 청춘의 일상에 찾아 든 변화의 바람이.......어쩐지 심상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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