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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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4회 2006년11월18일  일반 고화질
654화 '그 집엔 누가 사나요?'
연출:김진민/극본:손민지

태영은 평소와 다름없이 집으로 향하는 길이다. 아파트 입구를 들어서고 엘리베이터
를 놓친 것까지만 해도 별로 이상하지 않았는데, 현관 앞에서 어떤 남자가 한마디를 
던진다. 
“박민아, 여기 살지?” 
 자신의 룸메이트의 이름을 알고 있는 이 남자. 민아의 옛 남자친구 성우다. 갓 제대
한 후라 사회에 적응이 덜 된 탓인지 성우는 막무가내로 여자 둘만 사는 집의 문을 
두드린다. 

 군인 커플의 90%가 헤어진다고 하지만, 그 한 부분을 자신이 차지하게 된 것이 성우
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성우는 민아의 집을 찾아왔고, 민아의 집에
서 같이 살 작정이다. 민아는 성우가 쳐들어 온 것이 최악이지만 태영은 크게 신경쓰
지 않는다. 자신의 생활반경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으므로... 그렇게 셋의 기묘한 
동거생활은 막을 올린다.

 태영은 성우가 같이 살기에 꽤 괜찮은 놈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침마다 꼬박꼬박 밥
상을 차려 주는 것도 그렇고, 먹고 싶은 거 해달라고 조르면 투덜대긴 하지만 다 들
어주는 것이 귀엽다. 그러나 민아는 상당히 불편하다. 태영과 알콩달콩 사는 것이 행
복했는데, 그 행복을 방해하고 있는 성우가 밉다. 이런 기분을 조금이라도 알아준다
면 같이 살자는 말은 절대 못할 텐데 말이다. 

 한 집 생활을 시작한지도 꽤 되었고, 그럭저럭 잘 버텨 나가고 있지만 성우는 불만
이 가득하다. 아무리 자기가 밉다지만 자신을 대하는 태도와 태영이를 대할 때의 민
아의 태도는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는 얼음장같이 차갑기만 한 민
아인데, 어쩜 저리도 태영한테는 친절하신지. “근데 그 이유가 뭐라고? 태영이가 임
신중이라고?” 헉!!!

 너무나도 태연하게 이야기하는 태영의 모습에 오히려 놀라는 성우가 이상한 사람으
로 보일 정도다.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 여자
가 임신 했다는 말을 저리도 태연하게 이야기하다니... 그저 “민아가 물들지 않게만 
해주세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 민아의 환심을 사려고 해봤지만, 그럴수록 민아는 점점 더 
멀어져 갈 뿐. 태영은 그런 성우를 보는 것이 안쓰럽기까지 하다. 성우와 집에 같이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서로에게 진실한 모습에 점점 더 친해지게 된 태영은 이제 민
아 대신 성우를 챙겨주기 시작한다. 그러나 둘이 친해지면 친해질수록 민아는 자신
의 하고 싶었던 일을 뺏어가는 성우가 원망스럽다. 

 결국 성우와 태영은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민아는 태영을 뺏긴 것만 같은 
기분에 성우에게 태영과 그만두라는 이야기를 한다. 성우는 태영을 좋아하고 태영
의 아이도 내 아이처럼 잘해줄 것이라고 민아를 설득하려 하지만, 민아의 반응이 영 
이상하다. 
 설마... 설마 민아가 태영을 우정이상으로 사랑하고 있는 건가 ?

  어느 틈엔가 태영도 나와서 둘의 이야기를 듣고 있고,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되
어버린 세 사람은 내리는 비를 하염없이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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