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8월 30일 (목)/ 제 4 회

형준에게 주먹을 날린 달웅, 그 사이에서 안절부절 하지 못하던 정은은 형준이 달웅을 때리려는 순간 자기가 먼저 달웅의 얼굴을 힘껏 때리고는 달아난다. 그 후 정은은 미안한 마음에 달웅을 찾아가고, 털털한 성격의 달웅은 정은과 금새 친해지는데, 정은도 그런 달웅에게 조금씩 호감을 갖는다.

달웅은 계속 결석을 하는 축구부원 창희의 집을 찾아가고 창희가 뺑소니 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동생과 힘들게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창희는 달웅에게 다음 달에 있는 전국체전에서 우승하기로 부모님과 약속했다며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축구부 해체를 한 달간만 미뤄달라고 부탁한다. 창희의 딱한 사정에 마음이 움직인 달웅은 학교 기획실장인 형준을 찾아가 무릎까지 꿇며 축구부 해체를 미뤄달라며 애원하고 멀리서 이를 본 정은은 기분이 묘해진다.

정은은 달웅을 도우려 아빠인 학교이사장 재만에게 축구부 창희의 딱한 사정을 얘기하며 축구부 해체 연기를 간곡히 부탁한다. 완고했던 재만은 창희 얘기에 마음이 풀리고 축구부 해체를 연기하기로 결정하는데, 달웅은 정은에게 그 소식을 전하려 정은이 있는 재단 세미나에 들어선다. 그런데 재만이 사람들에게 정은이 자기 딸이고, 그 옆에 있는 형준을 약혼자라고 소개하는 말을 듣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