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월 4일 (월) / 제 65 회

정애는 자신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찾아와 결혼을 허락해 달라며 꿈쩍도 않는 선미에게 물을 퍼붓는다. 그러나 물을 뒤집어쓴 선미는 눈물을 흘리며 계속 그 자리에 있고, 정애는 탈진해 버린다. 선미의 행동에 놀란 세희는 명우와 미연에게 전화를 하는데….

상호 방에서 동생 상호를 측은하게 바라보던 근호는 자기요 세트를 발견한다. 근호는 상호가 피라미드 판매를 하고 있다고 직감하고, 자금의 출처를 묻는다. 대책 없는 상호에게 화가 난 근호는 집에서 쫓아내겠다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겁이 난 상호는 동민이 도와줬다고 말해 버린다. 동민이 사업 자금을 빌려줬다는 말에 영진과 다른 식구들 모두 놀라고, 동민과 영진은 처음으로 말다툼을 한다.

명우는 실신한 선미를 밤새 간호하고, 험난한 길을 걷게 된 선미를 안타깝게 바라본다. 명우는 선미를 안고 모든 것을 자신에게 맡기라고 말한다.

2002년 2월 5일 (화) / 제 66 회

며느리 영진이 헛구역질하는 모습을 본 명숙은 임신이라고 확신하지만 절대 아니라고 말하는 영진의 기세에 눌려 떨떠름해 한다. 그러나 영진 역시 계속해서 소이 불편하자 임신 테스트를 해 본다.

명우가 선미를 간호하느라 집에 들어오지 않자 정애와 평근을 비롯한 명우의 가족들은 명우가 진짜 선미와 결혼할 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길해 한다. 걱정이된 태우는 명우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명우는 선미 곁에 계속 있을 의사를 밝힌다. 그런 명우의 단호함을 꺽기 위해 힘을 쏟은 정애는 기운이 없어 일어나지 못한다. 곁에서 정애를 지켜보는 미연은 시어머니 정애가 안쓰러운데...

병원에서 임신 8주라는 사실을 확인한 영진은 가장 먼저 시어머니 명숙에게 전화를 한다. 영진이 아기를 가졌다는 소식을 들은 명숙은 너무나 기쁜 나머지 온 가족에게 일찍 퇴근하라고 호출한다. 명숙의 전화를 받은 시아버지 근호 역시 들뜬 마음에 장미꽃다발과 케익을 사들고 집으로 들어오고, 가족들 모두 영진과 동민을 축하해 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