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2월 11일 (월) / 제 70 회

명우 일로 충격을 받은 정애는 병원에 긴급히 실려오고, 실어증이라는 판정을 받는다. 당황한 가족들은 정애가 안쓰럽기만 하고 대책없이 일을 벌인 명우가 원망스럽다. 명우 역시 예상치 못한 정애의 반응에 죄책감과 충격으로 혼란스러워 진다. 

한편, 약속 장소에 명우가 나타나지 않자 선미는 불안해진다. 명우가 걱정된 선미는 어렵게 명우에게 전화를 하지만 가족들로 인해 괴로운 명우는 다시 전화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전화를 끊고, 선미는 불길함을 느낀다.

영진의 입덧이 계속되고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자 근호와 명숙은 속상해 한다. 근호는 그런 영진에게 휴직을 권유하고, 그 기간 동안 영양을 보충하고, 아이 양육 문제를 생각하라고 한다. 이에 명숙도 아이를 키워줄 자신은 없다고 덧붙인다. 그러나 영진은 가족들이 자신에게만 퇴직을 강요하자 은근히 화가 나는데….

2002년 2월 12일 (화) / 제 71 회

선미는 말을 못하고 서있는 정애를 보고 죄책감을 느껴 그 자리를 피한다. 정애를 찾아 상희의 가게에 온 미연은 정애를 부축해서 집으로 돌아간다. 명우는 선미를 찾아가 자신의 경솔함으로인해 정애와 선미를 힘들게 한다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하고, 선미는 이미 결심을 내린채 명우를 바라본다. 

영진은 설 음식준비를 하다 입덧이 심해 자리를 피하고, 친정 아버지의 출장으로 집이 빈 친정에서 구정을 지내기로 한다. 영진의 말에 모두 기분좋게 보내주지만 모두들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미연이 설이 되어 음식장만에 한복으로 차려입고 정애의 마음을 추스르게끔 신경쓰는 보고 세희는 미연의 마음 씀씀이에 놀란다. 정애는 한복을 입고 웃고 있는 세희를 보다 입을 여는데... 

2002년 2월 13일 (수) / 제 72 회

갑자기 말문을 연 정애를 보고 미연과 세희 또한 놀라서 바라보고 정애도 조심스레 말을 더 해본다. 정애의 말문이 열린 것을 전해들은 가족들은 모두 기뻐하고, 명우도 안심한다. 정애의 안정을 위해 선미를 만자니 못하는 명우는 선미에게 전화를 하지만, 선미와 연락이 되자 않자 불안해 한다. 한편, 선미는 미연을 만나 정애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며 떠난다.  

설 연휴에도 일이 밀려있다며 나온 세희는 동하의 책상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의 책상도 정리한다. 동하는 뜻밖의 세희의 모습에 놀란다.

동민이 영진의 친정으로 가자 집안이 썰렁해지고, 가족들은 동민의 빈자리를 더욱 크게 느끼며 아쉬워 한다. 그러나, 동민과 영진이 서둘러 시댁으로 돌아오고 뜻밖의 이른 귀가에 가족들은 놀란다. 

2002년 2월 14일 (목) / 제 73 회

선미의 집을 찾아간 명우는 선미가 떠나고 없는 빈방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자신과의 추억이 담긴 핸드폰과 커플링까지 그대로 남기고 떠난 것을 안 명우는 한동안 멍하기만 하고, 자신에게 아무 말도 없이 떠난 선미를 이해할 수 없는데….

세희로부터 태교 음악 CD를 선물 받은 영진은 세희가 도하에게 관심이 있음을 알게 된다. 장난기가 발동한 영진은 시동생 동하의 사무실로 전화를 하고, 동하는 형수 영진이 세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한다. 갑자기 영진의 전화를 받은 세희는 당황해 하고, 영진은 이번 일로 친구 미연을 괴롭히는 엽기녀 세희의 버릇을 고치려고 한다. 갑작스런 형수의 전화에 둘 사이를 궁금해하는 동하에게 세희는 지연과 자신이 사돈지간이라는 사실을 밝히는데….

한편, 정애가 선미를 찾아갔다는 사실을 안 명우는 갈 곳 없는 선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