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4월 18일 (목) / 제 16 회

혜진은 병원으로 찾아온 경식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경식에 대한 마음을 정리했음을 전한다. 그러나 경식은 진심으로 창준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면 혜진 곁에서 떠나지 않을 거라며 안타까워하고, 혜진 역시 가슴이 아프다. 그렇지만 민호를 살린 창준의 진실함을 깨달은 혜진은 눈물을 글썽이며 창준 곁을 지킨다. 그러나 예기치 않게 둘 사이에 경희가 들어오는데….

민호의 퇴원과 함께 성재의 가족은 다시 화목함을 되찾지만 민호의 수술비로 인해 오랫동안 행복을 길러왔던 보금자리를 잃게 된다. 성재는 주인의 독촉에 못 이겨 새 집을 알아보려고 노력하지만 가족들이 모두 함께 살 수 있는 집을 찾을 수가 없고, 자신의 처지에 서러워진다.

한편, 경식에게 혜진의 소식을 전해들은 미란은 병원을 찾아가지만 이미 퇴원했다는 말에 아쉬워한다. 발길을 돌리던 미란은 우연히 '돌돌이' 인형을 발견하고, 창준의 캐릭터임을 알 리 없는 미란은 자신이 직접 '돌돌이'를 분해해 새로 디자인한다. 그리고, 신제품 개발에 고민하던 아버지 동욱에게 '돌돌이'를 보여주는데….

겨우 집을 구한 성재는 아이들과 함께 변두리 단칸 오두막이 있는 곳으로 소풍을 간다. 그러나 정든 옛집에 대한 추억에 성재와 혜진은 눈물을 흘린다. 한편, 가족들이 모두 새 집이 있는 곳으로 나들이를 간 날, 다희는 민호와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모아둔 용돈을 가지고 혼자서 서울행 버스에 올라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