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7월 14일 (일) / 제 20 회

민석의 할머니는 남득의 집에 찾아와 미진과 민석이 친하게 지내지 않게 해달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남득은 두 사람의 문제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냐며 할머니에게 맞서 심기를 건드린다. 민석은 할머니의 방문에 미안해하며 당당한 남득의 태도에 가족들 역시 당황한다. 

기원은 집에 들어가지 않을 작정을 하고 옥화를 데리고 교외로 나간다. 옥화는 기원의 의중을 알고 있는 듯 넘어가지 않고 자신도 기원을 좋아한다고 시인한다. 결국 기원은 인사불성이 되도록 술을 마신다. 은재의 도움으로 집까지 온 기원과 옥화는 남기와 수진을 불러내 집으로 들어간다. 집으로 들어선 기원은 술에 취해 계속 옥화의 이름을 부르고 이를 들은 남억과 영숙은 어이없어 하다가, 남억은 기원과 옥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족회의를 소집한다. 

민석은 할머니가 집에 찾아간 일에 대해 미진의 가족들에게 미안해한다. 민석은 미진을 만나는 자리에 수진과 봉숙까지 불러내 함께 만난다. 한편, 에이전시인 희정은 우연히 봉숙을 보고 쫓아와 명함을 건네며 연락하라고 한다. 이에 수진은 봉숙에게서 명함을 빼앗는다.

가족모임에 자리한 식구들은 남억과 영숙의 눈치만 본다. 남억은 기원의 신부감으로 옥화는 안 맞는다고 이야기하고, 영숙은 옥화를 두둔하는 가족들에게 화를 낸다. 남득은 두 사람의 문제를 가족들이 뭐라 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며 눈치없게 굴어 영숙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