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8월 10일 (토) / 제 27 회

남억은 퇴근해 돌아온 옥화와 기원에게 유난스럽게 화를 내고 이를 본 남득이 옥화 편을 들자 남억은 큰 소리를 친다. 남식은 남억이 영숙 대신에 악역을 맡은 게 분명하다며 재미있어 한다. 첫날밤을 놓친 기원은 옥화와 첫날밤을 다시 보낼 생각으로 들떠있지만 가족들의 눈치를 보며 답답해한다. 

별장에서 아픈 민석의 곁을 지키던 미진은 할머니가 급히 찾아오자 놀란다. 할머니 역시 민석과 미진이 같이 있는 것에 화를 내고 쌀쌀맞게 대한다. 미진은 할머니 앞에서 주눅이 들어있던 자신이 초라해져 씁쓸하다.

수진은 봉숙에게 백수 노릇이 지겹지도 않느냐며 일을 시작해보라고 타이르고 봉숙은 수진에게 화를 내고 집으로 가 버린다. 집에 온 봉숙은 희정의 말대로 하고 싶지만 모든 것이 겁이 난다고 얘기해 연자의 맘을 아프게 한다. 

집에서 첫날밤을 보낸 옥화는 이른 아침부터 아침식사 준비로 바쁘다. 영숙은 그런 옥화에게 아침부터 음식냄새를 냈다며 잔소리를 하지만 남억은 옥화가 준비한 아침식사를 맘에 들어한다. 회사일로 일찍 출근을 한 옥화는 기원에게 신용카드를 돌려주며 자신이 없는 사이 영숙을 즐겁게 해주라고 한다. 

한편, 영숙과 함께 영화관에 간 기원은 지루하고 답답해 은재에게 전화를 한다. 기원은 은재에게서 회사에 문제가 생겨 국장이 손써서 들어온 사람들의 실명을 공개한다는 얘기를 듣고 당황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