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8월 24일 (토) / 제 31 회

남득은 남기와 수진을 시켜 민석엄마를 만나 수표를 돌려준다. 미
진 역시 민석을 만나 자신이 힘들어질 것 같다며 그만 헤어지자는 
말을 전한다. 영문을 모르는 민석은 답답해하며 엄마를 찾아가 미
진과의 일을 따지듯 묻는다. 민석엄마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시치미를 떼지만 미진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고 자신의 처지를 괴
로워한다. 남기에게 미진의 얘기를 전해들은 옥화는 남득 가족들
이 자신에게만 비밀로 했다는 생각에 서운해한다. 

미진의 일로 심난한 남득은 남편의 유골을 뿌렸던 강변을 찾아가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결국, 남득은 준기의 사무실로 찾아가 미진
의 얘기를 꺼내며 하소연을 한다. 준기는 그런 남득과 미진이 안쓰
러워지고 위로해준다. 그러나 둘은 또 대화 중에 사소한 일로 말다
툼을 벌인다.

봉숙은 광고업자로부터 계약금 천 만원을 받는다. 연자는 봉숙과 
함께 희정을 만나고 봉숙을 자랑스러워한다. 그러나 희정은 앞으
로 봉숙을 위해서 개인적인 사생활을 정리하라는 얘기를 하고 봉
숙은 눈치없이 자신이 만나는 사람은 수진이 밖에 없다고 말한다. 

남억은 기원에게 이번에는 사주가 힘을 썼다며 내일부터 출근하라
고 한다. 기원은 옥화에게 다시 출근하는 것이 수치스럽다고 말한
다. 옥화는 그런 기원에게 실력과 능력을 인정받은 후에 멋있게 퇴
사하라며 용기를 준다. 한편, 민석의 일로 상처를 받은 미진은 남
득을 보기가 미안해져 봉숙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