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9월 8일 (일) / 제 36 회

출근 준비를 하던 옥화는 기원의 가방에서 떨어진 금일봉 봉투를 발견하고 남억에게 사실을 알린다. 남억은 돌려주라고 얘기한다. 수진과 미진은 준기를 찾아가 남식의 행동에 대신 사과한다. 한편 준기를 기다리고 있던 남득은 수진과 미진을 보고 놀란다. 준기는 남득에게 자신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빈털털이라며 친구로 지내자 한다. 

민석 할머니는 경찰에게 협조를 요청해 민석을 찾아내라고 지시하고 민석 엄마는 미진을 두둔하다가 할머니에게 핀잔을 듣는다. 민석 엄마는 미진을 만나 민석이 유학을 가지 않고 잠적했다는 얘기를 전하며 걱정스러워한다. 한편, 민석은 미진을 찾아가 그동안의 일들을 얘기하고 자신이 기거하는 고시원으로 미진을 데리고 온다. 미진은 민석 엄마를 민석의 고시원까지 안내해주고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민석의 편이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남억은 남득의 문제를 심각하게 거론한다. 남득은 동생들에게 화를 내며 자신의 속마음을 알고 싶어한 적이 있었느냐며 더이상 자기 가족들을 동정하지 말라고 한다. 이에 당황한 남억은 준기와의 재혼 의사를 직접적으로 묻고 남득은 그냥 사귀기만 하면 안 되느냐고 신경질적으로 대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