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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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회 2008년01월19일  일반
무한경쟁, 1등도 행복하지 않은 한국!
등수 NO! 경쟁 NO! 꼴찌도 행복한 핀란드, 
PISA 결과 부동 1위,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 국가경쟁력 조사 교육경쟁력 1위!
진정 꼴찌와 웃을 수 없을까?

2007년 12월 PISA 현장보고, 한국 언론 중 단독취재!

PISA는 OECD가 회원국과 비회원국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만 15세 청소년의 읽
기, 수학, 과학 등 세 분야에 대한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연구결과다. 2000년부터 시
작, 3년 마다 한 번씩 실시하며 최종 2006년 시행한 평가에서는 총 57개국이 참여, 가
장 권위 있는 국제학력평가로 꼽히고 있다. 제작진은 한국 언론에서는 유일하게 그 
현장을 취재했다. 
2007년 12월 4일, 세계 각국 취재진이 몰려든 2006 PISA 발표 현장. 핀란드는 3회 연
속 부동 1위를 기록했고 한국 역시 읽기 등 세부과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과 핀란드, 최상위 성적을 기록한 두 나라. 국내 언론에서는 '한국 과학 1위→4
위→9위 하락', 'OECD 국가 중 읽기, 수학 최상위', '추락하는 고교 과학' 등 한국의 
학력 저하 문제를 부각하며 학력 경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5단
계 하락한 한국 과학 교육의 우려는 평준화 교육의 실패와 수월성 교육의 부활로 이
어져 연일 기사 머리말을 장식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정작 세계 언론이 주목한 것은 각국의 학력 순위만이 아니었다. 핀
란드와 한국의 상반된 교육 시스템에서 어떻게 비슷한 성적이 나오는가를 주목하기 
시작한 것. 프랑스 여기자의 질문에서 알 수 있듯이, 핀란드의 '평등'에 기초한 '학
생 간 협력'과 한국의 
'경쟁' 원리로 1, 2위를 다투는 양국의 교육철학이 국제무대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
했다. 

꼴찌를 웃게 하는 '휘바~', 핀란드 평등 교육의 힘!

꼴찌도 행복한 나라 핀란드. 미국에서도 공교육 개혁을 위한 교육 모델로 핀란드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매년 미국 대학 종합평가를 집계해온 시사주간지 『U.S.NEWS 
& WORLD REPORT』는 교육 부분 가장 본받을 나라로 일찍이 핀란드를 꼽은 것이
다. 제작진은 3년 전 한국에서 이민 간 최락호군 가정을 밀착 취재, 세계가 주목하는 
핀란드 교육을 카메라에 담았다. 
주인공 최락호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핀란드로 이민, 현재 헬싱키 근교 뿌낀매끼 초
·중등학교 8학년에 재학중이다. 락호의 한국에서 성적은 중하위, 어눌한 말투와 내성
적인 성격을 걱정한 락호 부모님은 아들을 위해 이민을 결정했다. 
이민 후 부모님은 가장 큰 변화로 락호의 밝아진 표정을 꼽는다. 락호가 웃기 시작
한 것이다. 락호가 자신감을 찾게 된 것은 핀란드의 교육환경 덕분이다. 핀란드에서 
락호의 10점 만점 성적표에는 등수가 없다. 때문에 친구들 사이의 경쟁도 없다. 핀란
드어 실력이 뒤떨어져도 락호는 친구와 함께 웃으며 공부한다. 그리고 부족한 자신
의 부분도 부끄럽지 않다고 당당히 말한다. 
핀란드는 학생을 경쟁시키지 않는 것 이외에도, 우등생을 위한 영재교육은 없지만 
학업이 뒤처지는 학생에 대한 특별수업이 있다. 9학년 수학 특별 보충 수업에서는 손
가락을 사용해야만 계산을 할 수 있는 여학생도, 평소 수학과목이 떨어지는 학생들
도 즐겁게 수업에 참여한다. 교과서에 각각 다른 색으로 표시된 문제의 난이도에 따
라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만 풀면 되기 때문이다.
시험 답안을 모르면 선생님에게 방법을 물어본다. 시험은 더 이상 정답을 매기고 등
수를 확인하는 수단이 아닌, '학생들이 무엇을 모르는지 확인하는' 장치일 뿐이다. 
PISA 결과 발표에서도 이미 가장 두터운 최상위층와 중간층을 보유한 핀란드, 꼴찌
를 웃게 하는 '휘바'가 세계 교육의 모범 답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3년 앞당긴 대학입시, 이곳이 새로운 전쟁터다
                                                    
한국의 3,000여 개 중학교 학생 중 2,000여 개 중학교 학생들은 비평준화 지역이기 
때문에 고교 입시를 치러내야 한다. 
비평준화 지역인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송슬아(중3)양은 숨 막히는 중학교 3학년을 
보내야만 했다. 열다섯 살, 그 무엇을 꿈꿔도 괜찮은 나이. 하지만 오전 7시에 기상, 
새벽 2시까지 하루 3분의 2 이상을 학교, 학원, 독서실에서 보내는 슬아에게 꿈이란 
오직 대학 진학률이 좋은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것. 고등학교 시험에 떨어지면 미달
된 학교를 찾아보거나 타 지역으로 온 가족이 이삿짐을 꾸려야 하기 때문이다. 제작
진은 벼랑 끝에 내몰린 비평준화 지역의 중학교 3학년의 힘겨운 고등학교 입시현장
을 담았다. 
평준화 지역도 경쟁을 부추기는 건 마찬가지. 서울 잠실에 거주하는 유한결(중2)군
에게 시험이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게 하는 족쇄다. 학원에서는 가자마자 단어
시험을 보고 커트라인을 넘지 못하면 재시험으로 무한정 귀가 시간이 미뤄진다. 매 
학기 다가오는 중간, 기말 시험은 한결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의 암기 능력을 평가받
는 시간. 평준화 지역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입시부담은 적지만 매일 크고 작은 시험
으로 엄마와의 신경전은 오늘도 끊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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