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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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회 2006년02월12일
첨단의학, 상상을 실현하다
 -1부 이자벨의 두 번째 얼굴

■ 세계 최초! 죽은 자의 얼굴을 이식하다!
 2005년 11월. 세계는 프랑스 아미엥의 한 병원을 주목했다. 개에게 물려 코와 입, 턱
이 손상된 ‘이자벨’이라는 여성에게 그 누구에게도 시도되지 않았던 수술이 이루어졌
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죽은 자의 안면을 떼어 근육과 혈관, 신경, 그리고 피부를 
연결하는 ‘부분 안면이식 수술’이었다. 2006년 2월 6일,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이자벨
의 최근 소식을 독점 공개한다. 

■ 안면이식 수술, 기술 준비 완료!
 안면이식 수술은 이미 10년 전에 성공을 거둔 바 있다. 1994년 인도 펀잡에서는 당
시 9살이던 ‘산딥’이라는 여자아이의 머리카락이 풀을 자르는 절단기에 끼어 안면이 
벗겨지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그러나 19시간의 대수술 끝에 인도의 의료진은 
산딥의 안면을 얼굴에 붙였고 이는 첫 자가 안면이식 수술의 성공 케이스로 기록되
었다. 미국 루이빌 대학의 브라이덴바흐 교수는 안면이식의 기술적 측면에 대해 다
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기술적 측면과 면역학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전체 안면이
식 수술은 가능합니다.” FACE OFF를 위한 첫 단계. 준비는 끝났다.

■ 또 다른 문제, 면역거부반응
매튜 스콧은 6년 전, 죽은 자의 손을 이식받았다. 그는 이식 받은 손을 이용해서 운전
은 물론, 단추에 실 꿰기, 팔씨름을 해보였고 뜨거움과 차가움의 차이까지도 되찾았
다. 하지만 매튜 스콧은 손의 자유를 얻으며 평생분의 면역억제제도 함께 처방 받아
야 했다. 그리고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날 경우에는 이식받은 손을 절단해야만 한다. 
이식 후 면역억제제 부작용을 겪었다는 매튜 스콧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안면
이식 수술이 갖고 있는 면역학적 문제점을 짚어 본다. 

■ 당신에게 ‘얼굴’은 무엇입니까?  
 취재진은 연세대 의대생을 대상으로 이식 수술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
과 본인의 손 기증 여부에 대한 문항에는 72.5%가 찬성을 했지만, 안면 기증에 대해
서는 42%만이 동의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나와 같은 얼굴이 거리를 돌아다닌다
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취재진이 안면이식 수술을 할 경우를 
가정하고 3D 시뮬레이션으로 기증자의 얼굴과 수혜자의 얼굴을 합성한 결과, 제3의 
얼굴이 만들어 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얼굴을 결정짓는 데에는 골격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모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프랑스의 부분 안면이식 수술 성공 후, 미국의 클리블
랜드 대학과 루이빌 대학, 영국의 왕립무료병원, 중국 의학과학원은 일제히 전체 안
면이식 수술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임상실험에 참가할 환자를 모으고 있다. 
안면 손상 환자들을 고립으로부터 구해내고 사회로 이끌어 내는 수술. 첨단의학의 
미래로 가는 문은 열렸다. 그러나 희망의 모험이 될지 절망의 씨앗이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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