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무슨 일]‘전격 체포’한국인 대규모 구금
(ch) 투자했는데 구금, 진짜 속내는?
(ch)‘긴장 고조’재발 가능성은?
지난 9월 4일, 미국에서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법인 배터리 공사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300여 명이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갑작스레 체포된 것이다. 공장 위로 헬기가 접근하고 장갑차를 앞세운 무장 차량이 들이닥쳤으며 수백 명의 직원들이 줄지어 수색을 당하며 케이블타이와 쇠사슬에 손발이 묶이기도 했다. 현지에서 채용된 한국인도 있었지만, 한국에서 현지로 출장 간 본사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대거 포함됐다. 각 기업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인원은 47명, 협력사 소속 인원은 무려 250여 명이 체포됐다고 한다. 체포된 이들 대부분은 조지아주 폭스턴의 이민자 수용소 시설로 수용됐는데. 구금된 직원의 한 가족은 출장 간 지 20일 만에 연락이 두절 됐다며 당시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들이 체포된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단기 체류 비자 문제이다. 체포된 한국인들 대부분은 전자 여행 허가제인 ESTA나 사업 목적 단기 비자인 B1, B2를 받고 입국한 것으로 전해 졌는데, 미국은 해당 비자로 공장에서 일한 것이 체류 목적에 부합하지 않다고 체포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합법적 취업 비자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렵다는 것.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얼마 전 관세로 압박해 우리 기업들의 대대적인 미국 투자를 약속받아 왔기에 이번 대규모 체포는 더욱 큰 논란이 됐다. 정부의 대처로 구금된 한국인들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 30분 전후로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 미국이 한국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도 사전 협의 없이 강제 구금을 단행한 것은 ‘동맹국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조차 없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의 진짜 문제는 무엇일지, 앞으로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긴급 취재했다.
[김승주의 이슈 추적]‘의문 증폭’피자가게 살인사건
지난 3일 오전 11시경, 서울 관악구의 한 피자가게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신고한 사람은 흉기에 찔린 피해자 중 한 명. 경찰과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쓰러져 있었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숨진 피해자들은 프랜차이즈 본사 직원과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 부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람은 다름 아닌 피자가게 점주 A 씨. 그는 범행 직후 자해했지만,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현재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A 씨가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매장 내 누수와 냉장고 바닥 타일 파손 문제를 인테리어 업체와 본사에 해결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처음에는 조치를 약속했다가 나중에는 말을 바꿨기 때문이라는데. 또 배달 앱 운영을 위해 ‘1인 세트 메뉴’를 억지로 넣으라는 압박도 있었다며, 본사의 갑질이 범행의 배경이 됐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본사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본사 측은 “본사는 인테리어 업체와 직접 계약하지 않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를 해왔다”라며 “다만 하자 보증 기간은 1년에 불과하고, 해당 계약은 이미 만료됐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신메뉴 도입 역시 자율 참여 방식이었을 뿐, 강제한 사실은 없다”라고 밝혔는데. 사건의 배경을 둘러싸고 의문이 증폭되는 상황. 경찰은 본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A 씨가 퇴원하는 대로 본격적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이번 사건의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자가게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전말을 취재했다.
[시골에서 돈을 벌다] 생계 위해 귀촌, 시련의 연속
(ch) 파란만장 부부의 귀촌 성공 비법
(ch) 농사 안 짓고 수익 내는 법
푸른 자연이 펼쳐진 경남 창녕군. 이곳에는 귀촌 17년 차의 배미령(64)·박재문(70) 부부가 살고 있다. 대구에서 개인 사업과 역사 논술 강사 일을 하던 두 사람은 남편의 사업 실패라는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히려 귀농의 꿈을 실현할 기회라 여기며, 평소 아내가 좋아하던 우포늪 근처에 정착했다. 첫 농사는 8,264㎡(약 2,500평) 규모의 단감 농장에서 시작됐다. 차별화를 위해 무농약 재배에 도전했지만, 경험 부족으로 감마다 검은 점이 생겼고, 상품성이 떨어진 감은 청과 시장에서 외면당했다. 결국 농사 첫해 수익은 고작 200만 원뿐. 부부는 좌절할 틈도 없이 닭을 키우며 재기를 꿈꿨다. 그러나 남편이 닭장을 짓다가 손에 큰 부상을 입었고 이웃집 개 떼가 농장을 습격해 닭들을 모두 잃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