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추적] 한강버스 운항 시작, 논란 가중
       (ch) 마곡?잠실 2시간, 출퇴근 가능?

지난 18일 한강 버스가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2023년 3월 사업 계획을 발표한 지 2년 6개월 만이다. 마곡을 시작으로 망원, 여의도, 압구정, 옥수, 뚝섬, 잠실까지 총 7개 선착장을 오가는 한강 버스. 21일 기준 운항 시작 3일 만에 탑승객 1만 14명을 기록할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서울 교통난 해소와 출퇴근 교통수단이라는 도입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는데 첫차 시간이 오전 11시로 출근 시간대 운행이 이뤄지지 않고 현재 실제 탑승객 대부분은 출퇴근 목적이 아닌 관광 목적으로 한강버스를 이용했다. 탑승객 대부분은 풍경을 볼 수 있어 좋긴 하나,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기에는 오래 걸린다는 반응이었다. 실제로 한강버스는 전 구간을 정차할 경우 127분이 소요되고, 추석 이후부터 운행하기로 한 급행 노선 역시 82분이 걸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배차 간격이 길어 탑승 전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었고,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탑승권을 구매했음에도 좌석 부족으로 승선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기존 지하철이나 버스보다 훨씬 긴 소요 시간으로 인해 교통수단으로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선박 운항 숙련도 향상과 항로 설정을 통한 운항 시간 최적화, 그리고 한강 버스 증편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날씨와 환경 변수 또한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정식 운항 이틀 뒤에는 서울과 경기 지역 집중호우로 인해 운항이 중단됐고, 22일 저녁 7시쯤에는 승객을 태운 한강 버스가 강 한복판에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20분간 멈춰 선 끝에 비상 조타로 가까운 뚝섬선착장에 접안했으며, 이어 잠실 선착장에서 마곡행으로 출발 예정이던 한강 버스도 고장으로 결항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초 계획보다 3배 넘는 예산이 투입된 한강 버스. 환경단체는 교통수단으로서의 실효성은 물론 환경과 예산 측면까지 여러 방면에서 따져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강 버스 정식 운항 시작 후 시작된 논란과 진통을 현장 취재했다. 

[지금 현장은] 뜨거웠던 BIFF 30주년 현장 
        (ch) 아시아 최고 영화제가 걸어온 길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9월 17일 개막했다. 세계적인 영화인들이 한데 모여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였고, 특히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도 자리해 큰 주목을 받았다. 또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30년 전 부산국제영화제는 故 김지석 부산예대 교수, 이용관 경성대 교수, 전양준 평론가의 의기투합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도쿄·홍콩 영화제에 맞서 아시아 신인 감독 발굴을 목표로 했다. 물론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예술영화 중심의 영화제가 성공할 리 없다는 냉소도 있었다. 그럼에도 첫 회부터 남포동을 영화 팬으로 가득 메우며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고, 전국에서 몰린 관객들 덕분에 지역 경제에도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런 성과와 더불어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 산업이 칸영화제와 같은 국제 영화제로 뻗어나가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 상영 논란을 비롯해 코로나 팬데믹, 그리고 OTT 확산 등 극장 산업의 위기로 흔들림도 있었다. 그럼에도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며 극장 산업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는 경쟁 부문인 ‘부산 어워드’를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한국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세계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자리 잡은 부산국제영화제. 30주년을 맞아 현장을 찾은 사람들의 열기와, 걸어온 길, 그 의미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시골에서 돈을 벌다] 월급 포기하고 귀촌, N잡 부부

서울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다가 강원도 고성으로 온 부부가 있다. 바로 귀촌 5년 차인 남편 김동신(43세), 아내 김승리(39세)다. 남편은 대기업에 근무하던 중 직접 브랜드를 만들고 자신의 사업을 하고 싶어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결정했다. 그 후 사업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고 안정되고 편안한 삶이 지속되었다. 하지만 39세가 되던 해에 남편은 도전 정신이 모두 사라진 자신을 발견했다. 결국 남편은 매달 들어오는 월급의 유혹을 뿌리치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 후 우연히 찾은 고성의 푸른 바다를 보고 반했고, 아내는 생계를 책임지겠다며 고성행을 밀어붙였다. 아내의 말에 전적으로 의지하며 함께 내려온 고성, 아내는 부동산 중개보조원으로 일을 하였고, 매물로 나온 땅콩 주택을 보고 첫눈에 반해 인수를 결정했다. 전세 1년을 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