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소영의 지금 현장] 국가 전산망 ‘먹통’ 불편 계속
               (ch) 초유의 사태, 막을 순 없었나?

지난 9월 26일, 저녁 8시 20분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은 정부의 행정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하는 대한민국 디지털 정부의 심장부다. 이로 인해 정부 업무 시스템 647개의 가동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화재는 건물 5층에 있는 7-전산실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됐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정부 전산망이 대규모로 마비됐다. 이 사고로 정부24 등 각종 민원 서비스가 중단되며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정부는 사고 발생 엿새째 정부 전산시스템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1일 기준으로 아직 10%대 복구율에 머물러 있다. 국민들의 일상생활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화재 이후 27일부터 무인 발급기 앞에는 발급 불가 안내문이 붙어있고 전산 접속이 지연됐다. 29일 주민센터를 찾은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은행에서도 전산 연결 문제로 일부 금융 업무가 지연됐다. 주민등록증과 여권 등을 통한 본인확인 서비스가 중단돼 실물 운전면허증이나 화재가 발생한 9월 26일 이전에 발급한 모바일 신분증을 통한 진위 확인만 정상 운영됐다. 우체국은 우편과 금융 전산망이 동시에 먹통 되었다. 9월 29일까지 신선식품 배송과 안심 소포 등이 중단돼 일부 시민들은 추석 선물을 부치지 못했다. 우체국쇼핑 서비스 제공도 중단되었다. 이에 따라 우체국몰에 입점해 소상공인들의 매출 피해액은 약 126억으로 추산된다. 화재 발생 닷새째인 9월 30일, 가동이 중단된 총 647개 정보 시스템 중 87개가 복구된 상태다.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이번 화재가 발생한 이유와 전례 없는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가 일어난 원인을 알아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 전문가와 함께 짚어봤다. 

[알고 계십니까] 환절기 비상, 독감이 두려운 사람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과 동시에 찾아오는 독감! 하지만 매년 환절기마다 반복되기에, 위험성을 잘 모르는 사람도 많고 여러 오해가 존재한다. 첫 번째 오해, ‘독감은 단순한 감기다?’ 두 번째, ‘독감은 나이가 들면 더 잘 걸린다?’ 마지막, ‘독감 백신을 한 번 맞으면 독감에 걸리지 않는다?’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두 명의 사례자를 만났다. 먼저 광명시 철산동에 거주하는 77세 박영희 씨. 그녀는 과거 독감에 걸려 고열과 몸살을 심하게 겪은 경험이 있다. 그때의 고통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면역력을 키우고 건강관리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고령일수록 독감에 잘 걸린다는 소문을 듣고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18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엄마도 고민이 크다. 아이가 달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데 대부분의 독감 백신은 유정란 기반이기 때문이다.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해 독감 취약계층에 해당하며, 방치하면 폐렴이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예방 접종이 필수지만, 맞혀도 괜찮을지 걱정이다. 이에 대해 감염내과 전문의는 독감 백신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적합한 백신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또, 건강한 생활 습관과 꾸준한 면역력 관리까지 병행해야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절기마다 우리를 위협하는 독감! 우리가 몰랐던 진실과 예방법은 뭔지 알아봤다.

[세계의 창 W] 왜 화났나? 일본의 외국인 혐오 
          (ch) 日정치인‘외국인’정조준, 왜? 
          (ch) 일본, 외국인 혐오의 역사 

일본 도심 한복판, 일장기를 든 사람들이 거리를 행진한다. 그들 손에는 ‘이민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는데. 이들이 거리에 나온 이유는 다름 아닌 일본국제협력기구가 추진한 '아프리카 홈타운'을 반대하기 위해서이다. 일본 4개 지역과 아프리카 4개국이 자매결연처럼 교류하는 프로그램인 '아프리카 홈타운' 사업. 그러나 온라인상에 “장기 체류와 정주 비자를 준다”라는 가짜뉴스가 퍼졌고, 연이은 항의 끝에 결국 지난 26일, 사업을 철회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민 반대 시위가 단순히 사업 반대가 아니고 외국인 혐오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일본의 외국인 혐오는 정치권에서도 확인됐다. 오는 10월 4일 열리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나라의 사슴공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사슴을 때리거나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하지만 지역 관계자는 사슴을 괴롭힌 사람이 외국인 관광객인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2010년과 2021년에 사슴이 공격을 받아 죽거나 다치게 했던 범인은 일본인 남성이었던 상황. 이에 대해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