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보기] 1) ‘떴다방’의 교묘한 수법 
           2) ‘비양심 때문에’ 제작 중단 

1) ‘떴다방’의 교묘한 수법  
경품을 미끼로 사람들을 불러 모아 건강기능식품을 비싸게 파는 이른바 ‘떴다방’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3년간 확인된 피해자만 1700여 명, 피해 금액만 26억 원이 넘는다. 국수, 달걀 등 공짜 경품을 미끼로 사람을 모으고 제주도에서 홍보관을 차려 3년 넘게 운영해 온 일당. 4만 원짜리 관절약을 만병통치약으로 부풀려 98만 원에 파는가 하면, 홍삼 진액의 성분을 마치 마술을 부리듯 과장하여 판매하기도 했다. 남성이나 젊은이는 제외하고 철저히 60대 이상 여성들로만 회원을 꾸린 떴다방. 신분증을 필수적으로 제출받아 거주지를 확인해 수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집으로 찾아가 협박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또한 업체 대표는 70대 홍보강사를 대학교수나 생명공학박사, 유명 제약회사 대표 등으로 허위 소개해 노인들의 환심을 샀다. 노인들의 쌈짓돈을 턴 일당의 수법 공개한다.

2) ‘비양심 때문에’ 제작 중단  
환경미화원 한 사람이 하루에 처리하는 쓰레기는 대략 5톤. 매일 엄청난 무게를 감당하다 보니 근육통과 부상 위험을 달고 산다. 이러한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4년 전 100리터 종량제 봉투를 75리터로 바꾸는 정책을 펼쳤던 지자체들. 그런데 이달 초, 서울시 양천구에서 75리터 종량제 봉투마저 제작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봉투 하나당 최대 19kg의 폐기물을 담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과다 배출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시민들이 봉투값을 줄이기 위해 적정용량을 초과해 쓰레기봉투에 넣는 행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과적 쓰레기봉투를 들어 올려 차에 싣는 동작을 하루 수백 번씩 해야 하는 환경미화원들, 결국 지자체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100리터에 이어 75리터 쓰레기봉투도 퇴출 수순을 밟는 것인지 알아봤다. 

[지금 현장은] 벗고 뛰는 사람들 

무더위와 함께 찾아온 장마철, 꿉꿉하고 답답한 날씨에 실내에 있기도 힘든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여름을 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충북 보은 속리산에 오른 수많은 사람들. 언뜻 보면 평범하게 운동하러 온 사람들이지만, 우중에도 마라톤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다. 준비운동을 하던 참가자들이 갑자기 옷을 벗기 시작하는데, 이곳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는 이색 마라톤으로 유명한 ‘알몸 마라톤 대회’로 남성은 상의 탈의, 여성은 반팔 티셔츠 혹은 탱크탑을 입어야 달릴 수 있다는 이 대회는 편안한 상태로 산림의 신선한 공기를 맞으며 신체를 건강하게 단련하는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탁 트인 풍경의 속리산을 배경 삼아 마라톤 코스로 조성된 둘레길을 오르는 마라토너들은 고도가 높아 더욱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킨다. 이처럼 건강에 효과적인 알몸 마라톤을 즐기기 위해 속리산에 찾아온 참가자들. 축구 선수가 꿈인 8살 최연소 참가자부터 마라톤으로 건강을 회복한 70대 남성 까지 다양하기도 하다. 각자 목표를 가지고 ‘알몸 마라톤 대회’를 참가한 사람들을 <지금 현장은>에서 만나본다.

[이슈인] 효녀 아내의 이중생활                      

농사일을 진두지휘하고, 깐깐하게 복숭아를 선별하는 미녀 농부 유세연 씨다. 남다른 수완과 품질로 ‘복숭아 완판녀’라는 별명도 붙었는데, 여기에는 사연이 있단다. 겉으로 보기에는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같은 세연 씨가 농부가 된 것은 다름 아닌 편찮으신 아버지 때문이라는 것. 심장판막이 좋지 않아 여러 차례 수술을 한 아버지를 대신해 햇수로 8년 전, 본격적으로 고향으로 돌아와 복숭아밭을 돌보게 됐다. 하루하루 쇠약해지는 아버지를 볼 때마다 세연 씨는 속상함에 잔소리가 앞서지만, 그럴수록 더 열심히 복숭아를 돌본다. 이튿날, 주말이라 남편 이상우 씨가 복숭아밭에 찾아왔지만, 세연 씨는 아침부터 긴장된 얼굴이다. 온라인으로 복숭아를 판매하는 날인데, 어제 새벽 5시부터 부지런히 수확한 복숭아가 무려 800여 상자에 달하기 때문이다. 과거 이렇게 출하량이 많았을 때 실수를 한 적이 있어 되풀이 될까 겁이 난다는 세연 씨. ‘복숭아 퀸’에게 긴장감이 역력하다. 그리하여 시작된 온라인 판매! 40여 분만에 완판에 성공한다. 남편 상우 씨가 고생하는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카페를 찾아 잠시 휴식을 갖는다. 복숭아 철이 돌아오면 세연 씨가 복숭아 농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집안일과 두 아들을 도맡아 돌본다는 상우 씨. 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지만, 이제는 여름이 되면 부부가 서로의 생활을 존중하며 보낸다고. 셋째 날, 밤새 우려하던 비가 쏟아졌다. 강물이 불어나 가족들은 복숭아가 걱정돼 밭을 살피러 간다. 아버지와 건강하게 복숭아 밭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