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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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5회 2022년02월27일
기업이 변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앞다퉈 ‘ESG 경영’을 선포하며 친환경과 사회적 책임, 민주적인 지배구조 등을 갖춘 ‘착한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각종 환경 규제를 추진하고, 글로벌 큰손들은 아예 ESG 기준을 만들어 이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소비자들도 단순히 잘 만들어진 제품이 아닌, 기업과 제품의 의미를 따지는 가치소비를 지향한다. 돈을 위해서라면 등한시했던 환경, 노동, 불공정 관행에 소비자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은 이제 돈을 ‘얼마나 버느냐’가 아닌 ‘어떻게 버느냐’에 집중하며 생존과 미래를 위해 ESG경영을 채택해야 한다. ESG경영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실천하는 것일까? ESG 경영은 기업의 규모를 넘어 모든 기업에게 요구되고 있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MBC ‘다큐프라임’에서는 기업의 규모는 작지만, 소신 있게 ESG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우리의 중소기업 4곳의 아름다운 ESG 경영 이야기를 소개한다.

- 폐차 재활용률 90%, 환경 지킴이로 변신한 폐차장

수명이 끝난 자동차를 처리하는 폐차장. 늘어난 자동차 수만큼 폐차되는 차량도 많을 수밖에 없다. 폐차장은 많은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대명사였다. 각종 오일로 인한 토양 오염은 물론이고 오존층 파괴 주범인 에어컨 냉매까지 그대로 방출되기 일쑤였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있는 대지 5,000여 평 규모의 폐차장 동강그린모터스. 이곳은 놀랍게도 바닥에 폐유 자국 하나 없다. 주변 곳곳을 둘러보아도 방치된 물건 하나 없이 깨끗이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다. 
국내 유일 친환경 폐차장인 이곳은 중소기업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ESG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이곳의 ESG 경영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 답은 폐차 과정에 있다. 폐차된 차량을 사람의 손으로 해체하기에 그 과정이 무척 섬세하고 꼼꼼하다. 먼저 오염물질인 각종 오일류를 분리 후 재활용 가능한 부품은 너트와 볼트 하나까지 분리해낸다. 이렇게 분리된 부품은 기름때를 제거한 후 소비자들에게 착한 가격으로 되돌아간다. 게다가 이곳서 소비되는 전기도 직접 만들어 쓴다.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생산한 전력이 지난해 23만kW, 소비한 전력이 19만kW였다. 쓰고 남은 전력을 팔고 있는 이곳은 하나의 발전소다. 
2013년부터 6년 동안 준비해 2019년 폐차장에 파격적인 ESG 경영을 도입한 최호 대표. 최 대표는 폐유분리기로 기름과 분리된 물로 주변에 텃밭을 가꾸고 있는데 향후 생태공원 조성까지 계획하고 있다. 

-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라

최근 물류와 IT기술이 결합돼 기업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풀필먼트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17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두핸즈 박찬재 대표의 꿈은 국내 최초의 사회적 대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박 대표는 2011년 서울시에서 서울역 노숙인을 강제로 쫓아낸다는 기사를 접하고, 취약 계층에게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이곳에는 50여 명의 취약계층 출신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IMF 이후 운영하던 회사가 부도나면서 가족을 등지고 스스로를 포기했던 장철주 씨 또한 2년 전 이곳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잃어버렸던 삶의 의욕과 목표를 되찾게 되었다. 일할 의지가 있으면 누구에게나 좋은 일자리를 주고, 이 일자리를 통해 빈곤을 퇴치하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ESG 경영 철학이다.
전라북도 전주시에 슈퍼커패시터를 생산하며 글로벌 점유율 1위에 오른 비나텍. 이 회사는 기존의 다른 전지와 달리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고 ‘탄소’를 주재료로 사용해 온실가스 배출도 없다. 이 회사는 지역의 우수 인재 채용으로도 유명하다. 지역의 고등학생에게 기술인재 장학금을 주고 입사 이후에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성도경 대표는 직원이 성장하고 행복해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 ESG경영

최근 많은 기업들이 미래의 생존을 위해 ESG 경영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ESG경영 재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의 ESG경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 진단, 컨설팅, 인력 양성 등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현미유를 제조하는 전북 정읍의 세림현미. 고태경 대표는 작년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통해 ESG 진단평가를 받고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벙커C유 보일러를 LNG 보일러로 교체하고, 제품 포장용 플라스틱 용기를 종이와 유리로 교체했다. 포장 용기의 재활용을 위해서이다. ESG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시작된 기업의 변화를 MBC ‘다큐프라임’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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