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리 집 삼시세끼] 집에서 방어 풀코스 요리를?
제주도 서귀포시. 레몬농장을 운영하는 남편 오남종(63), 아내 김화숙 (57) 부부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9월 초부터 4월까지 레몬 수확 시기이기 때문에, 농한기인 겨울에도 늘 바쁘다는 부부.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제대로 끼니를 챙긴단다. 제주도 토박이이자, 요리 실력이 뛰어난 아내 화숙 씨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제주도 토박이 부부의 아침 식사는 레몬수다. 간헐적 단식 중이기 때문이다. 착즙한 레몬즙을 물에 타서 매일 공복에 마신다. 점심 메뉴는 콩국이다.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푸른 콩가루와 배추, 무를 넣고 끓여 먹는 음식이다. 여기에 감칠맛 가득한 갈치조림까지 곁들이면 제주도 토박이 손맛 가득한 점심 밥상이 완성된다. 하루를 마무리할 부부의 저녁 메뉴는 겨울이면 꿀 맛이라는 방어 코스 요리다. 방어 회부터 방어전, 방어머리구이까지! 화숙 씨는 이 모든 요리를 돌아가신 친정엄마에게 배웠기에, 밥 먹을 때마다 엄마 생각이 난단다. 제주도 토박이 부부의 삼시세끼를 맛보자.
2. [수상한 가족] 다정한 그 남자는 어디로 갔을까?
전라남도 장흥에는 매일같이 사라지는 남편 김용택(52) 씨를 찾는 아내 김효선(47) 씨가 있다. 분명 집에서 같이 살고 있긴 한데 아침에 눈만 뜨면 사라져버린다는 남편. 사실 용택 씨는 결혼 전만 해도 효선 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틈날 때마다 붕어방, 떡볶이를 사다 주고, 얼굴 보고 싶다며 매일같이 찾아오고, 어딜 가든 졸졸 따라왔던 남편이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은 오직 배고플 때만 ‘밥 주소~’라며 아내를 찾는단다. 밥 먹을 때 빼고는 아내 대신 나무와 함께 있다는 용택 씨. 돌배나무와 개복숭아 나무를 돌보랴~ 나무로 작품을 만드느라 심지어 이곳저곳 나무를 그리느라 하루가 짧단다. 나무 만질 시간은 있고 아내 볼 시간은 없다는 남편이 효선 씨는 서운하기만 하다. 연애 때만 해도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힐 것 같았는데 결혼한 뒤에는 180° 바뀌어버린 남편. 과연 20년 전 에 만났던 다정한 그 남자는 어디로 갔을까?
3. [촌집 전성시대] 관리비가 무서워? 대궐 같은 한옥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이곳엔 마당 크기만 2600㎡에 이르는 대궐 같은 한옥이 있다. 본채는 132㎡, 사랑채는 89㎡에 정자까지 갖춘 집. 이곳엔 20년 넘게 대중목욕탕을 운영한 최갑성(70), 박정옥(66) 부부가 살고 있다. 늘 고된 목욕탕 일에 시달렸다는 부부는 무엇보다 잘 쉴 수 있는 집을 만들려고 했단다. IMF 시절 평당 20만 원 정도로 싸게 산 대부도 땅 위에 어떤 집을 지을지 고민이 많았다는 부부. 전국 각지를 돌며 부부에게 맞는 집을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남편이 직접 한옥을 짓기로 결심했단다. 겉은 전통 소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전통 기와를 얹으며 최대한 전통 한옥에 가까운 집으로 만들었다. 내부는 부부의 편리한 생활을 생각해 깔끔하게 현대식으로 지었다. 목욕탕에 대해 잘 아는 부부는 집 안에 거품 욕조와 수영장을 두기도 했다. 넓은 한옥에서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지만, 관리비가 부부에게 충격을 안겼다. 전기요금만 70만 원이 나와서 그 뒤로 관리비를 절약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내며 살게 됐단다. 대궐같이 넓은 한옥에 살아보니 좋은 점도, 불편한 점도 있다는 부부의 이야기 들어보자.
4. [억척 사장님] 연 매출 15억의 비결은 빡빡머리?
울산광역시 북구, 인적이 드문 바닷가에 유달리 북적이는 가게가 있다. 이곳에선 여러 종류의 회는 물론, 전복죽과 물회, 심지어 육회까지 총 20가지 음식이 계단 모양의 접시 위에 플레이팅 되어있어, 골라 먹는 재미에 보는 맛까지 더해져 새로운 걸 원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그러다 보니 주말엔 예약이 힘들 정도로 인기란다. 그야말로 대박 난 이 가게의 주인장은 올해 28살의 장원준 씨다. 노점부터 꽃 배달, 대리기사 등의 일을 하며 모은 자본금으로 요식업을 시작해, 배달 전문 가게를 거쳐 1년 전, 지금의 횟집을 차렸다. 그리곤 식당에 매트리스를 깔아서 자고, 식당 화장실에서 씻으며 가게 운영에만 몰두한 덕에 연 매출 15억 원을 달성했다. 이제는 가게도 안정되고 매출도 잘 나오지만, 여전히 가게 일에 매달려있다는데, 가게 근처에 방을 잡아서 직원들과 함께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군대에 갓 입대한 이등병처럼 빡빡머리를 고수하고 있는데, 머리를 기르면 멋 부리느라 가게 일에 신경을 쓰지 않을까 봐 일부러 빡빡머리를 고수하고 있다. 한창 놀기 좋아할 20대 후반의 나이지만, 오로지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28살의 억척 사장님을 만나보자.
